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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인적분할해 두산로보틱스 100% 자회사화 추진
그룹 3대 축…클린에너지·스마트머신·반도체로 사업구조 재편
두산그룹이 대대적인 사업구조 재편에 나선다.주주가치를 제고하고,계열사 간 사업 시너지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그룹의 3대 사업을 클린에너지·스마트 머신·반도체 등으로 다시 나누는 작업에 착수한다.
두산그룹은 지난 11일 주요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가 각각 이사회를 열고,분할과 합병,포괄적 주식 교환 등의 내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두산그룹은 현재 지주사인 ㈜두산을 하에 두산에너빌리티,두산로보틱스,두산테스나 등 세 부문으로 사업 부문이 나뉘어져 있다.
이번 그룹 구조 재편으로 우선 클린에너지 부문은 두산에너빌리티,두산퓨얼셀을 중심으로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니시오카가스·수소 터빈,니시오카해상 풍력,니시오카수소·암모니아 등 전반적인 에너지 사업 관련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가장 핵심적인 재편 내용은 스마트 머신 부문이다.전 세계 소형 건설기계와 협동 로봇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그룹의 '알짜' 계열사인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가 사업적으로 결합을 하게 된다.현재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인적 분할해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만든다는 것이 골자다.이 과정에서 두산밥캣 주주들은 밥캣 1주당 두산로보틱스 보통주 0.63주를 받게 될 예정이다.두산로보틱스의 완전 자회사가 되면서 두산밥캣은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두산로보틱스는 '캐시카우'인 두산밥캣을 활용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두산밥캣은 지난해 매출 9조7590억원,영업이익 1조3899억원을 기록,니시오카최대 실적을 거뒀다.올 1분기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만 1조8000억원에 이른다.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192억원의 적자를 보이며 부진한 사업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이번 사업 재편의 최대 수혜자는 지주사인 ㈜두산이 될 것이란 시각이 많다.㈜두산은 두산로보틱스 지분 68.2% 보유한 최대주주이지만,두산밥캣 주식은 보유하지 않고 있다.때문에 두산로보틱스-두산밥캣의 결합으로 안정적 현금흐름을 지닌 두산밥캣을 직접 보유할 수 있게 된다.
반도체·첨단소재 부문에는 두산테스나를 두 축으로 그룹 내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첨단소재 사업이 뭉친다.두산테스나는 시스템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분야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두산그룹 관계자는 "업종 구분 없이 혼재된 사업들을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사업끼리 모아 클러스터화하는 게 이번 사업 재편의 목적"이라며 "재편 대상인 3사 모두 '윈-윈-윈'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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