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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유산청,말레이시아 축구감독광복절 앞두고 고궁박물관서 첫 공개
허위·이강년이 작성한 문서
최익현·유중교가 쓴 서신도
당시 헌병이 강제로 압수해
“의병활동 탄압 중요한 증거”
“살아서는 대한의 백성이 될 것이요,죽어서는 대한의 귀신이 될 것이니,말레이시아 축구감독너희들은 빨리 생각하여 서둘러 도모하라.”
구한말 조국의 운명이 풍전등화인 상황에서 13도 창의군 창의원수부 우군장 윤인순은 죽음을 무릅쓰고 이렇게 외쳤다.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 일제 헌병경찰에게 빼앗겼던 항일 의병들의 생생한 기록이 다시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지난 7월 복권기금을 통해 일본에서 환수한‘한말 의병 관련 문서’를 제79회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최초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문서에는 13도 창의군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허위,이강년 등이 작성한 문서 9건과 항일 의병장 유인석의 시문집인‘의암집(毅庵集)’의 제작 현장을 급습한 일제 헌병경찰이 압수했던 유중교와 최익현의 서신 4건이 포함됐다.13건의 문서는 두 권의 두루마리로 나눠 합본됐는데 각 두루마리의 첫머리에는 헌병경찰이었던 개천장치(芥川長治)가 문서들을 수집하고 1939년 두루마리 형태로 제작했다는 내용이 추가로 적혀 있어 제작 경로와 시기를 명확히 알 수 있다.
또한 개천장치가 각각의 두루마리에 제목으로 달아 놓은‘한말배일거괴지척독(한말 일본을 배척한 우두머리의 편지)’과‘한말배일폭도장령격문(한말 일본을 배척한 폭도 장수의 격문)’은 당시 탄압 대상이었던 의병 활동에 대한 일제의 부정적 시각을 잘 보여준다.국가유산청은 “문서를 통해 드러난 허위와 이강년의 체포나 의암집 제작 현장 급습 사실은 일제의 의병 탄압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날 언론 공개회에는 지난 5월 재미동포 개인 소장자가 아무런 조건 없이 재단에 기증한‘한일관계사료집,말레이시아 축구감독독립운동가 송진우의 부친인 송훈이 시문을 쓴 시판인‘조현묘각운’도 소개됐다‘한일관계사료집’은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국제연맹에 우리 민족의 독립을 요구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편찬한 역사서로 한·일 관계사뿐 아니라 3·1운동까지의 한국항일독립운동사가 모두 수집,정리돼 있다.임시정부 최초이자 유일한 역사서로 알려져 있다.편찬 당시 총 100질이 제작됐으나 현재 4책,말레이시아 축구감독739면의 완질로 전하는 것은 국가등록문화유산인 독립기념관 소장본과 미국 컬럼비아대 동아시아도서관 소장본뿐이다.국가유산청은 “이번 기증본은 각 권 첫머리에 집필자 중 한 명이자 민족대표 33인이었던 독립운동가 김병조의 인장이 날인돼 그의 수택본(手澤本·소장자의 손때가 묻은 책)으로 추정되며 독립운동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