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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벨고로드 주지사 "상황 어려워"
우크라 인근 74개 마을 통제 주장
'공정 평화' 동의vs 협상우위 위한 도발[이데일리 김윤지 기자]러시아 남서부의 접경 지역 벨고로드 주지사가 우크라이나 군의 지속적인 공격을 이유로 14일(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러시아와 2년 넘게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이달 6일 국경을 넘어 본토를 기습했다.특히 우크라이나는 벨고로드주와 인접한 쿠르스크주에서 공세를 펼치고 있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연설에서 쿠르스크주의 74개 마을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어렵고 격렬한 전투에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리 군의 진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해당 지역 28개 마을을 통제하고 있다는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의 발언과 차이가 있다.러시아는 국경에서 약 26~28km 떨어진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헤오르히 티크히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점령’에는 관심이 없으며 우크라이나의 행동은 합법적”이라면서 “러시아가‘공정한 평화’에 빨리 동의할수록 우크라이나 군의 러시아 공습이 더 빨리 중단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본토 공격으로 양국 협상은 더 어려워졌다는 반응이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일 우크라이나가 협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도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로이터는 “이번 침공은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의 양상을 갑자기 변화시켰다”면서 “러시아의 지속적인 영토 확장 이후 몇 달 만에 우크라이나에 중요한 성과를 안겨줬다”고 평했다.
전일 행사차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또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공격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진짜 딜레마를 만들어 냈다”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이와 관련해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