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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롯데백 영업이익 소폭 감소 전망
하반기 리뉴얼·콘텐츠 차별화 모객 집중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소비 침체에 국내 백화점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백화점 3사 모두 2분기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저성장 기조를 돌파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 노력이 예상된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의 2분기 영업이익(추정)은 각각 500억원,6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9%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현대백화점은 더현대 등 일부 점포가 선방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 성장한 660억원으로 예상됐다.
현대백화점은 대장 점포인 더현대점의 매출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2분기 더현대 외국인의 매출 비중이 16%까지 상승한 영향이다.현대백화점의 외국인 고객 객단가는 내국인 대비 6배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여기에 상반기 더현대의 매출 성장률이 15% 가까이 늘면서 타 점포의 매출 부진을 메꿨다.
신세계백화점은 명품 카테고리 성장의 둔화와 패션 매출이 감소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수익 품목에 해당하는 패션부문은 현재 타 품목 대비 소비 부진이 뚜렷하다.산업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통계에 따르면 올해 백화점 채널의 여성정장남성의류 매출은 1~5월 월평균 약 4% 역신장했다.여성캐쥬얼 부문도 평균 0.9% 성장에 그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백화점 업계는 주력 콘텐츠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현대·롯데백화점은 체험형 볼거리,신세계백화점은 먹거리에 집중하는 모양새다.현대백화점은 올해 전사적 기조인‘더 아트풀 현대’를 실천하며 희소성 있는 세계적인 예술 작품 전시나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늘리고 있다.더현대 서울에서 진행 중인 1300억원 상당의‘서양 미술 800년’전시나 무역센터점의 영국 왕실 소장품전‘퀸즈 컬렉션’이 대표적이다.현대백화점은 올해 여름부터 세계적인 휴양지를 점포에 재현한 바캉스 명소화 전략도 추진한다.현재 전국 16개 점포에서 이탈리아 남부마을‘포지타노’를 느낄 수 있는 공간 연출로 대규모 집객을 노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주력 점포인 강남점의 2월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maan6월 푸드홀과 와인전문관을 더한‘하우스오브신세계’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식음공간 리뉴얼로 객단가를 올리는 전략을 내세웠다.
롯데백화점은 2분기 매출 성장률이 1.9%로 3사 중 가장 낮았다.상대적으로 현대백화점이 더현대의 패션,신세계백화점의 F&B부문처럼 성장률 둔화 속 매출을 이끌 뚜렷한 품목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롯데백화점은 매출 성장보다 경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지방 비효율 점포 재조정이 대표적이다.지난 6월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에 이어 포항,동래점 매각을 추진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여기에 포켓몬광장 등 잠실 롯데월드몰 중심으로 한 캐릭터 콘텐츠를 통한 모객을 강화해 롯데백화점 또한 직간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소비 양극화 속에서 기존 롯데백화점의 전략이 한계에 직면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이 고급화로,현대백화점이 트렌드에 집중했다면 롯데는 다점포·대중화 전략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러나 롯데백화점의 이런 전략이 경기 침체 상황에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전략 변화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오픈서베이가 만20~59세 백화점 방문 고객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순 고객 추천 지수(NPS) 설문에서 1.5로,maan3사(현대 21,maan신세계 17) 가운데 꼴찌였다.오픈서베이 역시 “롯데백화점을 비추천하는 게 아니라 경쟁사 대비 무난하게 느끼는 고객이 많고,추천 고객이 적어 나온 결과”라고 분석했다.경험 관련‘다양한 볼거리’항목에서도 롯데백화점의 점수는 1.5로,maan신세계백화점(6.5)과 현대백화점(15)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백화점 3사들의 하반기 전망도 크게 밝진 않다.업계 관계자는 “소비 양극화 트렌드 속 신규 아파트 입주 관련 프리미엄 리빙,가전의 수요가 작년보다는 늘어날 전망”이라면서도 “전체적인 소비 위축 국면에서 일부 품목이 전체를 견인할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