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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등 반발에 착공 지연
탑포마을 추진위,호소문 발표
“생존권 걸린 사업 방해 말라” 경남권 최대 규모 복합관광단지가 들어설 거제시 남부면 탑포리와 동부면 율포리 일원.육지와 바다를 합친 총 369만 3875㎡ 규모로 축구장 450개를 합친 크기다.부산일보DB 
“거제 남부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그야말로 하늘이 준 기회이자,솔카조상 대대로 이어온 삶의 터전을 지키고 이어갈 수 있는 희망입니다”.
낙후된 지역 발전을 이끌 마중물로 기대했던 프로젝트가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한 시민사회단체 반발로 하세월 하자 참다못한 지역 주민들이 전면에 나섰다.
남부면 주민들로 구성된‘남부관광단지 탑포마을 추진위원회’는 27일 호소문을 통해 “그 누구도 미래의 꿈을 짓밟을 권리는 없다”면서 “미래 생존권이 걸린 사업을 방해한다면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남부면은 험한 산세로 접근이 어려웠던 오지 중의 오지로 각종 개발사업에서 소외돼 대대로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왔다.지금도 각종 생활 기반 시설이 부족해 상대적인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뚜렷한 소득기반조차 없어 2000년도 2200명이던 인구가 지금은 1490명으로 쪼그라들었다.이마저도 65세 인구가 절반이라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이런 상황에 남부관광단지는 대대로 물려오는 빈곤과 가난,변방의 서러움을 털어낼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추진위 주장이다.때문에 반대를 위한 반대로 사업을 지연시키고 방해한다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추진위는 “사업에 대한 의견이 다를 수는 있다.우리도 대대손손 지켜온 산야가 무분별하게 훼손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이견이 있다면 논의하고 타협점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며 “제발 한 번만이라도 남부면을 방문해 면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거제의 역사가 되고 후대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물려주기 위해 위해 면민 모두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기필코 이루어 낼 것임을 결의하고 다짐한다”며 “사업이 조속히 착공돼 꺼져가는 남부면민 희망의 불씨를 살려달라”고 당부했다. 거제남부관광단지 조성 계획도.부산일보DB 
거제남부관광단지는 (주)경동건설이 4300억 원을 투자해 남부면 탑포리와 동부면 율포리 일대에 건설하는 복합휴양레저단지다.총면적 369만 3875㎡(해면부 39만 8253㎡ 포함),국제경기용 축구장 450개를 합친 크기로 경남에선 가장 크다.
2017년 거제시가 사업계획을 수립해 2019년 경남도 도시계획심의를 통과하면서 본격화했지만,환경단체 반발에 환경부가 사업 대상지 중 개발이 불가능한‘생태 보호 구역’범위를 늘렸다 줄이기를 반복하면서 지지부진했다.그러다 올해 초 최대 난제였던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무리하면서 가시화됐다.
남은 건 경남도의 조성계획 승인이다.도는 낙동강청이 제시한 환경영향평가 보완 의견을 반영해 토지이용계획을 조정하고 교통영향평가,솔카재해영향평가,경관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사업자 측 분석을 보면 7년여로 추정되는 건설 기간 총 9584억 원 상당의 생산·소득·부가가치 경제 유발 효과와 5321명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완공 후 운영에 들어가면 상가와 숙박,운동·오락시설을 통해 연간 214만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20년간 6조 660억 원 상당의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특히 콘도미니엄,호텔,연수원,골프장,테마가든,생태체험장 등 관광단지 내 10개 시설 운영·관리를 위해 65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계획인데,솔카지역주민에게 우선권을 준다.
반면 환경단체 등은 산림 훼손과 멸종위기 동식물 서식지 파괴를 우려하며 여전히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지난 17일에는 창원지방법원에 관광단지 지정 무효확인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