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구/경남 밀양시장] "밀양시장 안병구입니다.먼저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존경하는 밀양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오늘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20년 전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 성폭행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충격과 상처를 남겼습니다.아직 그 상처는 제대로 아물지 못하고 많은 분의 공분과 슬픔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이루 말하지 못할 큰 고통을 겪은 피해자와 그 가족들,그리고 상처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우리 모두의 잘못인 것 같습니다.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올바르게 이끌어야 했음에도 어른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잘못을 반성하고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 책임이 있음에도 나와 가족,내 친구는 무관하다는 이유로 이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도 하지 못했습니다.
피해 학생과 그 가족이 겪었을 고통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고,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습니다.우리 모두의 불찰입니다.무엇보다도 피해자의 인권이 존중받고 보호받으며 더 이상 고통받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앞으로 밀양시는 지역사회와 손잡고 안전한 생활 공간을 조성하며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도시의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범죄 예방과 안전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밀양시 성폭력·가정폭력 통합상담소에서는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한 자발적 성금 모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크나큰 아픔을 딛고 엄정한 법질서 확립과 범죄 없는 건강한 도시,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분야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회자] "이것으로 사과문 발표를 마치겠습니다.바쁘신 중에 참석해 주신 많은 언론인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앞서 말씀드린 대로 질의응답은 생략하고,배포된 보도자료를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취재진] "질문 좀 받아주세요.이거 취재진이 많이 왔는데 질문 좀 가서 주셔야 되는 것 아닙니까?시장님 질문 좀 받아주세요.언론사에서 많이 왔는데,그래도 질문 좀 받아 주셔야 되는 것 아닙니까."
[안병구/경남 밀양시장] "사과문으로 대신하겠습니다.제가 뭘 또 말씀드리겠습니까,페이코 룰렛 이벤트이 사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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