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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일 롯데홀딩스 정기 주총서 안건 처리
“일본 쪽 영향력 강화 통한 경영승계” 해석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 미래성장실장(전무)가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 이사 후보에 올랐다.롯데 지배구조 상단에 위치한 롯데홀딩스의 경영진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경영승계에 속도를 붙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4일 롯데와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신유열 전무는 최근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 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일본 롯데홀딩스는 오는 26일 도쿄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으로 경영수업에 나선 신 전무는 그간 계열사 경영진에 이름을 올린 적은 있다.지난 2022년 일본 롯데 계열사인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 대표를,지난해엔 롯데파이낸셜 대표로 일했다.지난 3월엔 처음으로 한국 롯데 계열사인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 이사로 선임됐다.
현재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는 일본 광윤사→일본 롯데홀딩스→호텔롯데→롯데지주→계열사로 이어진다.일본 롯데와 한국 롯데의 연결 고리인 호텔롯데 주식은 롯데홀딩스(19.07%)를 비롯해 일본 계열 회사가 99.28%를 보유 중이다.롯데지주 또한 호텔롯데(11.1%),롯데홀딩스(2.5%) 등 일본 쪽과 지분이 얽혀있다.따라서 신유열 전무가 이번에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서 경영 일선에 나서는 것에 대해 일본 쪽 영향력 강화를 통한 승계 구조 확립의 밑작업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앞서 신 전무는 지난 4일 롯데지주 보통주 7541주를 사들여 지분 0.01%(1억9504만원)를 확보해 경영승계를 위한 지분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을 낳았다.
한편,rif 코인신동빈 롯데 회장의 형인 신동주 에스디제이(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신 전무의 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신동주 회장은 롯데홀딩스에 개인 지분 1.77%를 갖고 있고,롯데홀딩스 1대 주주인 광윤사의 지분 50.2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하지만 신동주 회장의 반대에도 신유열 전무의 롯데홀딩스 사내이사 선임 건은 무난하게 통과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신동주 회장이 최대 주주인 광윤사가 롯데홀딩스 지분 28.14%를 보유하고 있지만,주요 주주인 종업원 지주회(27.8%),rif 코인임원지주회(5.96%) 등이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는 까닭이다.앞서도 신동주 회장은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9차례에 걸쳐 신동빈 회장 해임과 자신의 이사직 복귀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부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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