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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병원에 보내려면 끝은 앵벌이…8∙15에 꼭 석방되길" 최서원씨의 딸 정유라씨 ⓒ연합뉴스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모친의 치매 증상을 호소하며 가석방,사면을 요구했다.
3일 정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머니 면회를 다녀왔는데 어머니가 작년까지 친하게 지내셨던 지인의 얼굴을 못 알아보신다.작년에 면회도 자주 오시고 병원에 반찬도 가져다주셨던 지인이라 못 알아볼 리가 없다"며 최씨의 근황을 전했다.
이어 "제가 '엄마 누구야'라고 말하기 전까지 못 알아보셨다"며 "강한 진통제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하고 싶지만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진짜 저희 엄마가 저도 못 알아볼 때가 돼야 나오실 수 있나.이럴 때마다 그냥 다 포기하고 싶다"며 "아프다고 이젠 나가는 것도 기대하기 싫다고,저도 오지 말라고 화를 잔뜩 내시는 걸 못 참고 '안 오겠다' 한 마디 하고 나오는 길에 또 두 시간을 울면서 왔다"고 썼다.
정씨는 "동부구치소 시절 엄마의 진료를 봐주셨던 의사에게 물었는데,'정상은 아니다'라고 해서 마음이 천근만근"이라며 "엄마 좀 살려달라.첫째 애가 할머니를 너무 보고 싶어한다.이대로 할머니가 아이를 기억하지 못하면 어쩌냐"고 했다.
끝으로 정씨는 "어머니를 병원에 보내려면 끝은 앵벌이"라며 자신의 계좌번호를 적기도 했다.이어 "늘 감사드린다.8∙15에 꼭 석방되셔서 이런 글도 안 쓰길 바란다"며 최씨의 가석방,fc 일베스 순위사면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앞서 2016년 11월 구속된 최씨는 2020년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fc 일베스 순위추징금 63억원 등의 형이 확정됐다.
이에 최씨는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며,형량은 오는 2037년 10월 만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