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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물관리위원회가 고급 승용차를 내건 국내 게임사의 신작 출시 경품 이벤트에 제동을 걸었다.게임 속 이벤트에 사행성 요소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게임위는 지난달 말 블루포션게임즈가 개발하고 운영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오스 블랙’의 내용 수정신고를 반려 처분했다.
블루포션게임즈는 지난달 20일 에오스 블랙을 정식 출시하면서 게임 이용자에게 현물 경품을 지급하는‘더 블랙리스트’이벤트를 실시했다.
게이머는 이벤트 기간 동안 게임 속 미션을 달성해 응모권을 얻고,피터팬 토토이를 경품에 응모할 수 있다.당첨 경품으로 전자기기,피터팬 토토고급 호텔 숙박권 등 고가의 상품이 걸렸다.
이 중 응모권 100장을 소모하면 6000~7000만원 상당의‘제네시스 G80 블랙’승용차를 응모할 수 있었다.중복 응모도 가능해 여러 장의 티켓을 모은다면 당첨 확률이 더 높아지는 구조다.
게임위는 모니터링을 통해 해당 이벤트를 제재했다.현행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산업법) 제28조엔 게임물 관련 사업자가‘경품 등을 제공해 사행성을 조장하지 않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게임위는 이번 이벤트가 모든 게이머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은 결과물에 따라 보상이 지급돼 사행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블루포션게임즈는 지난달 26일 “페이지 오류로 수정 전까지 이벤트를 임시 중단한다”며 “페이지 수정 완료 시 추가 안내해 드리겠다”고 공지했다.그리고 현재까지 게임 내 경품 응모 기능은 중지된 상태다.
앞서 게임위는 해당 조항을 근거로 현물 경품을 지급하는 국내 게임사의 이벤트를 수차례 제재한 바 있다.게임위 관계자는 “게임사들은 산업 관련 법률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으므로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