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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음식점에서 구청 직원들이 맥주를 쏟는 등 영업주를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중구청장이 사과했다.
이번 갑질 논란은 지난 1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치킨집을 운영하는 A씨 부부의 글이 올라오면서 확산됐다.
부부는 며칠 전 중년 남성 4명이 가게를 방문해 치킨과 술을 먹던 중 테이블 아래 바닥에 맥주가 엎질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적었다.아내는 "물 흘리셨냐"며 바닥을 닦았는데 일행 중 한 명이 '바닥 치우는 게 뭐 그리 대수냐?우리가 바닥에 오줌을 쌌냐?맥주를 흘릴 수도 있지 우리가 먹튀를 했냐?'는 말을 하며 자신을 조롱했다고 주장했다.
부부는 이 진상 손님들로부터 "이런 가게는 처음 본다.바로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호소했다.그러면서 이 중년 남성들이 구청 직원인 것 같다고 밝혔다.
중구에 따르면 실제로 이 손님들은 모두 대구 중구 직원으로 확인됐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사과문을 내고 "물의를 일으킨 중구청 직원의 맥주 사건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업체 사장님과 주민 여러분,로또 1109 회 당첨 번호사건을 접한 분들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모든 행정적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구 중구는 논란이 일자 대구시에 감사를 요청했다.중구는 감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