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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민주당이 대선 4개월을 앞둔 상황에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오는 8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재선 도전을 위한 공식 후보 지명만 남긴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자신의 '고령 리스크'를 부각하며 사실상 자멸했기 때문이다.
당 안팎에선 '후보 교체론'이 일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사실상 레이스 완주를 선언하며 버티는 중이다.민주당 내부에선 이에 대선뿐 아니라 의회 및 주지사 선거에서도 참패가 있을까봐 우려하는 모습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민주당이 세대교체에 실패하고 81세로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낙점하는 과정 중 문제점을 짚었다.
지난달 27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TV 토론 후 질 바이든 여사가 무대에 올라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퇴장할 때 클레어 맥카스킬(미주리) 전 민주당 상원의원은 MSNBC 방송에 "어렵고 가슴 아픈 질문"을 하겠다며 "어쩌다 우리가 여기까지 왔는가"라고 반문했다.
NYT는 "맥카스킬의 질문에 대한 답은 복잡하게 얽힌 역사적 상황과 구조적 결함,이념과 세대 간 균열로 어려움을 겪는 당,평생을 대통령직을 위해 싸워온 고령의 대통령"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열망을 부추기는 오랜 측근과 가족이라는 장막에 둘러싸인 점도 지적했다.
당 지도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물러날 것을 설득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안주하며 침묵하거나 줄을 서도록 압박 받은 점,ootp 22 kbo 퀵스타트당무에 개입해 조용히 '플랜B'를 준비할 지도자가 없었던 점 또한 문제라고 NYT는 주장했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미래지향적 정당의 이미지를 보인 민주당이 가장 탄탄한 차기 지도자층이 있다는 점도 현 상황에선 놀랍다고 NY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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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이들이 더는 차기 대권 주자로 약진하지 못한 데 대해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와 대통령으로서 재임 기간 정책적 승리,2022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놀라울 정도로 강세를 보인 점 등을 언급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첫 TV 토론 참패 이후 불거지는 후보 사퇴론을 거듭 단호히 배격하고 있다.
이날 패션잡지 '보그'에 따르면 바이든 여사는 지난달 30일 전화 통화에서 민주당을 비롯해 전방위적으로 제기되는 사퇴 압박과 관련해 "가족들은 그 90분 토론이 바이든 대통령의 4년간 대통령으로서 시간을 재단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여사는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항상 나라를 위해 가장 좋은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 측이 사실상 이 인터뷰를 정치적으로 미묘한 시점에 '사퇴 불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통로로 삼았다는 평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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