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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단체통장'은 동호회 같이 수익활동을 하지 않는 단체가 회비를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통장이죠.
문제의 부동산 업체는 이를 악용해서,싱가폴 여자마치 삼행시 짓듯 세 글자의 사람 이름을 만들어 사칭 통장을 개설했습니다.
MBC 취재진이 직접 단체통장을 만들어 봤는데,허점이 많았다고 합니다.
조건희 기잡니다.
◀ 리포트▶
단체통장을 만들려면 먼저 세무서에서 고유번호증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고유번호는 수익 활동을 하지 않는 비영리 단체가 세금 처리를 위해 부여받는 번호로,싱가폴 여자이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모임 정관과 회의록,회원 명단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서류를 꾸미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윤리·국어·영어 연구회'를 줄여 '윤국영'이라는 가상의 단체를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회원 명단엔 MBC 기자 4명의 이름을 올리고 정관과 회의록은 범행에 쓰인 문서에서 모임 이름만 바꿨는데 모두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양식이었습니다.
세무서에 해당 서류들과 함께 고유번호증을 신청하자 하루 만에 발급 완료 연락이 왔습니다.
방금 이 윤국영 모임에 대한 고유 번호를 발급받았습니다.
이제 이걸 가지고 은행에 가 직접 통장을 만들어보겠습니다.
[은행 직원 (음성변조)]
"<고유번호증으로 모임(단체) 통장 개설하러 왔는데요.> 입금 금액이 얼마가 됐건 상관은 없는데 출금하는 한도가 좀 제한적‥"
은행에 와 이렇게 통장을 만들었는데요.펼쳐보면 계좌주에 윤국영이라고 쓰여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송금 화면에서 계좌번호를 입력하면,싱가폴 여자받는 사람 이름이 '윤국영'으로 나옵니다.
통장에서도,송금 화면에서도 이 계좌가 사람의 것인지,싱가폴 여자아니면 단체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직접 통장을 살펴본 시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박수영]
"<통장 주인이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여기 이름 쓰여 있는 분 아니신가요?윤국영 님?<이게 사실 제가 만든 통장이에요.> 그게 가능한가요?"
[이수아]
"도장이나 이름이나 다 그분 성함으로 되어 있어서,싱가폴 여자모르면 당연히 속을 것 같아요."
피해 세입자 가운데 10여 명은 임대차 계약 관리를 못다 한 책임을 묻겠다며,싱가폴 여자2주 전 건물주 측에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우성훈 / 영상편집: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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