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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 산간 도로에서 승용차 3대와 운행 중인 버스를 들이받고 풀숲으로 도주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뉴시스에 따르면 제주 동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제4회 브라질 월드컵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6시35분쯤 한라산 성판악휴게소 부근 516도로에서 서귀포 방면으로 운전하다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모닝과 SM6 등 차량 2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뒤따르던 아이오닉 차량이 SM6 차량을 추돌하는 2차 사고도 발생했다.
앞 범퍼가 파손된 채 차를 몰던 A씨는 12명이 탑승한 버스와 정면충돌하는 사고도 냈다.이후 차에서 내린 뒤 한라산 풀숲으로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사고로 버스 운전기사와 승객 등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지난 11일 목격자의 신고로 A씨를 검거했다.신고자는 사고 당시 A씨 차량 뒤를 따라오던 운전자로 한라생태숲 인근 갓길에서 A씨가 내려오는 것을 보고 경찰에 알렸다.전날 사고 직후 A씨가 차량에서 내려 담배를 피우던 모습을 보고 인상착의를 기억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00%로 나타났다.A씨는 2018년 차량 절도로 자동차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지 않았고 사고에 대한 기억이 없다.아침에 눈을 떠보니 풀숲에 누워 있었다'는 취지로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사고 충격으로 상처를 입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A씨 혈액을 채취해 약물 투약 및 음주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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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브라질 월드컵,이후 발견한 A씨에 대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는 한편, 해경에 공동대응 요청을 해 구조작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