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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도 2명 사망.모두 세무직
"고난도 업무 '척척' 입사 4년된 직원도 희생"
"성실하고 책임감 강하신 분이 우수한 성과로 상 받은 날 떠나시다니." "입사 4년 밖에 안됐는데도 어려운 업무를 거절하지 않고 묵묵히 해내는 성실한 인재였어요."
서울 도심 한복판인 시청역 사거리 교통사고 사망자 9명 중 서울시청 공무원이 2명이나 포함됐다는 날벼락 같은 소식에 시청은 슬픔에 잠겼다.갑작스러운 부고를 접한 동료들은 망연자실한 채 "안타깝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역주행 참변의 희생자 2명은 행정국에서 청사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팀장급 A사무관과 재무국에서 세무업무를 담당하는 B주무관이다.두 사람은 세무전문직 출신으로 몇년 전까지 함께 근무했던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까지 B씨와 함께 근무했던 직원은 "회식 같은 공식행사나 모임이 아니라 개인적 친분이 있으니까 두 사람이 만난 것 같다"며 "A씨는 세무과에서 일하다 능력을 인정받아 사무관으로 승진해 다른 부서로 이동했고 B씨는 아직 결혼도 안한 젊고 유능한 후배였는데 변을 당해 목인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고인이 된 두 사람은 모두 조직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경북 안동에서 5형제 중 막내로 태어난 A씨는 몸이 불편한 장애를 극복하고 주경야독으로 서울시 세무직 시험을 치러 합격했다고 한다.빈소인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A씨 친형(67)은 "동생이 중학교 2학년 때 사고를 당해 팔을 못 쓰고 한쪽 눈이 실명됐는데,fc 낭트젊었을 때 상경해 낮에는 아르바이트하고 밤에 공부해서 '몸도 불편한데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했었다"며 "장애를 이겨낸 고마운 동생이 변을 당해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눈물을 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