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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에게 부적절한 편지를 건넨 사실이 발각돼 '품위유지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전력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박정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신입 회장이 결국 자진 사퇴했다.앞서 인천 부원여중 교사인 박 신임 회장은 지난 20일 교총 회장 선거에서 교총 역사상 최연소(44세)로 회장에 당선된 바 있다.
박 신임 회장은 27일 교총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교총의 모든 선생님께 깊이 사죄하고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제 지난 과오와 실수로 교총과 회원님,월드컵]그리고 전국의 선생님들께 심려를 끼치고 명예에 누를 끼친 데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신임 회장은 2013년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담임을 맡던 도중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경징계인 '견책' 조치를 받고,인근 중학교로 전근을 간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이달 진행된 교총 회장 선거 과정에서도 이에 대한 '성비위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 신임 회장은 특정 학생에게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도를 한 과정에서 편애라는 민원이 들어와 징계를 받았다고 해명했고,교총 선거분과위원회는 의혹을 제기한 상대 후보 측에 '추측성 의혹 제기를 자제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다만 당시 해당 고등학교에 다녔던 학생들 사이에서는 박 신임 회장의 행동을 단순한 편애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왔다.실제로 당시 박 신임 회장이 보낸 편지를 살펴보면,특정 학생을 두고 '자기'라고 칭하며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한다',월드컵]'당장이라도 안아주고 싶다','보고 싶은 마음을 억누를 수 없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에 편지 내용이 알려지면서 교총 인터넷 게시판에는 '사퇴를 촉구한다'는 글이 100건 이상 올라오는 등 반발이 켜졌다.교총은 박 회장의 사퇴에 따라 차기 회장단이 선출될 때까지 문태혁 수석 부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한편,이와 관련해 교총은 "최대 교원단체로서 책임과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데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회장 후보 검증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제도를 개선하고,차기 회장 선거부터 적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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