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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북부 임시대피소 계획…주민들에게 구호품 배분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격퇴에 근접했다고 밝히면서 종전 후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정책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민간인들이 거주할 독립구역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부와 군부에서 하마스와 무관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임시 대피소를 만드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관련이 없는 팔레스타인 민간인과 협력해 가자지구 북부에 독립 지역들을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해당 지역들에 거주하는 이들에겐 구호품을 분배하고 시민의 의무도 지게 될 것이며 미국과 아랍 국가들이 이 과정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이스라엘군이 하마스를 소탕할수록 독립지역도 더 확대할 계획이다.
해당 계획을 제안한 지브 전 이스라엘 장군은 "하마스를 비난할 준비가 된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거주지역과 인접하고 이스라엘 군이 보호하는 울타리가 쳐진 지리적 섬에 거주 등록할 수 있다"며 "그들에겐 자신의 집을 재건할 자격이 주어진다"고 말했다.
지브 전 장군은 "이 과정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도 가자지구로 복귀시키는 정치적 해결책도 구상하고 있다"며 "하마스와 전투를 치르면서 전체 과정을 완수하는 데는 약 5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앞서 비슷한 정책이 실패로 돌아간 바 있다는 점에서 쉽지는 않을 것으로 WSJ은 전망했다.이스라엘군은 올해 초 가자지구 민간인들과 조용히 협력해 구호품을 분배하고 하마스를 대체하려고 시도했지만 하마스의 위협에 실패로 돌아갔다.
이 밖에도 △이스라엘군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기습공격을 할 수 있도록 가자지구 주변에 요새화된 방어선을 구축하고 이를 가로지르는 두 개의 통로를 구축하는 방안 △미국 및 아랍 정부와 협력을 통한 새로운 팔레스타인 통치기구 창설 △미국이 국제 경찰을 창설해 가자지구 치안을 담당하고 시간이 지나면 팔레스타인 행정부에 이양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전사 약 75%를 전투 불능 상태로 만들고 가자지구를 다른 보안부대에 넘기는 방안 등이 나오고 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3일 라파에서 하마스와 치열한 충돌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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