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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정 있을 것이라는 데엔 의심 여지 없어"
[서울=뉴시스] 박광온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야심 차게 추진해 온 저탄소 미래 신도시 '네옴'(NEOM) 시티 건설계획이 결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사우디 정부의 자금 조달 난항과 비용 추산 오류로 인한 민간 투자 유치 실패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익명의 한 사우디 정부 관계자는 이날 BBC에 네옴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재검토가 진행 중이며 곧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이 관계자는 "결정은 여러 요인을 토대로 내려질 것"이라며 "그러나 재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진행되지만,고블렛 뜻일부는 지연되거나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180㎞에 달하는 직선 고층 건물을 지어 900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를 건설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사다.건설공사의 공식 명칭은 '더 라인'(The Line) 프로젝트다.
발표 당시 네옴시티는 공원,폭포,고블렛 뜻하늘을 나는 택시,고블렛 뜻로봇 가정부와 같은 편의 시설을 갖춘 '탄소 없는 친환경 직선 도시'로 광고됐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석유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전 세계 자본과 인력을 끌어들이겠다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경제 개혁을 상징한다.
당초 빈 살만 왕세자는 2030년까지 100만명을 입주시킨다는 목표를 세웠으나,고블렛 뜻사업이 지연되자 목표치를 30만명까지 낮췄다.
이 같은 사업 차질로 네옴시티 건설에 대한 회의론이 일었고,고블렛 뜻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7월 한 TV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그들은 계속해서 그렇게(회의적으로) 말할 수 있고,우리는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계속해서 증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BBC는 "약 1년이 지난 지금,일부 의혹은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고 짚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 정부가 2022년 유가를 높이기 위해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재정에 타격을 입게 된 것이다.정부는 올해 적자를 210억 달러(약 29조1795억원)로 예상하고 있다.
사우디가 재정 적자를 면하기 위해선 배럴당 96.20달러의 고유가가 돼야 하는데,현재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 선을 맴돌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사우디 정부는 네옴 프로젝트에 대한 비용 추계를 잘못하면서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기도 하다.
당초 추계된 공식 건설비용은 5000억 달러로,이는 사우디 재정의 1.5배에 달하며 국부펀드 보유 자산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금액이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이라고 평가한다.
전문가들은 1단계로 2.4㎞를 짓는 비용만도 1000억 달러(약 136조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며 전체 건설비용은 2조 달러(약 2727조 원)를 훨씬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이 같은 비용 추산 오류 때문에 민간의 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건설비 전부를 사우디 정부가 대고 있는 것이다.네옴시티 총 건설 면적은 약 2억 평방m로 뉴욕 전체 건물 면적을 합한 것보다 크며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2000개 이상이다.
실제 사우디는 202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2029년 동계 아시안게임,2030년 세계박람회 등 대형 국제 행사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달 초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주식 112억달러(약 15조5624억원)가량을 매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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