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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선수 출신 박세리(46)가 그동안 부친의 채무를 여러 차례 변제했다고 털어놓자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아버지인 손웅정 SON 축구 아카데미 감독의 교육관이 재조명 받고 있다.
손 감독은 지난 4월 CBS 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자신의 교육관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식의 성공에 얹혀 가려는 부모들에게 일침을 놨다.
그는‘아들(손흥민)이 용돈 주지 않느냐’는 질문에 발끈하며 “자식 돈은 자식 돈,내 돈은 내 돈,2018 월드컵 예선 순위배우자 돈은 배우자 돈,자식 성공은 자식 성공,2018 월드컵 예선 순위배우자 성공은 배우자 성공,내 성만이 내 성공이지 어디 숟가락을 왜 얹느냐”고 되물었다.
이날 손 감독은 좋은 부모는 자식의 재능과 개성을 존중한다는 신념을 꺼내놨다.그렇기에 자식의 성공을 자신의 성공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
그는 “작은 부모는 자식‘앞 바라지’를 하는 부모”라며 “아이 재능과 개성보다는 본인이 부모로서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고 자기 판단에 돈이 되는 곳으로 아이를 유도한다”고 지적했다.
손 감독은 “개인적으로‘성공’은 돈이 아니라 재능과 개성을 목표로 삼고 그걸 이뤘을 때라고 생각한다”며 “큰 부모는 작게 될 자식도 크게 키우고 작은 부모는 크게 될 자식도 작게밖에 키우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들이 축구하겠다고 했을 때‘힘들다’고 세 번을 말했는데 하겠다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제가‘그래,네 삶인데’라고 허락했다.내가 낳긴 했지만 내 소유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크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손 감독은 “지금도 네가 얼마를 벌고 네 통장에 얼마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난 지금도 너하고 축구 밖에 안보인다라고 얘기를 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여전히 월드 클래스가 아니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변함 없다”면서 인품도 월드 클래스가 돼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 손 감독은 “저는 매일 지금보다 10% 성장하기를 꿈 꾼다”며 “(손흥민이)조금 힘들 때 그때는 제가 꼭 가서 고생했다,안 다쳤으면 됐다,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다,다음 준비를 할 수 있다(고 응원한다)”고 했다.
한편 최근 박세리가 이사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이 그의 아버지를 지난해 사문서위조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졌다.박세리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빠 채무를 모두 변제했지만 더는 제가 할 수 없는 부분까지 왔다”며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