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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 '인권 장사치' 발언으로 논란
(서울=뉴스1) 이기범 김종훈 기자 = 기자를 지칭해 "기레기"라는 막말로 논란을 빚은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기자들의 사과 요구를 거부했다.
김 상임위원은 26일 인권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극소수 기자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며 "인권위 회의에선 사회 전반 문제에 관해 소신 발언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기자들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냐고 묻자 "비공개회의에서 발언한 것이고 그 내용을 사무총장이 그대로 소개했던 것"이라고만 말했다.
김 상임위원은 앞서 13일 열린 인권위 상임위원회에서 "기레기들이 들어와 방청하고 쓰레기 기사를 쓴다" "인권 장사치들도 방청하고 회의 내용을 왜곡하고 인권단체가 무분별하게 인권위원 사퇴를 요구하는 작태가 벌어진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김 상임위원은 21일 국회 업무 보고 과정에서도 "언론인 전반을 지칭한 적 없고 비공개회의 상태에서 한 발언"이라며 "저 개인적으로는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인권위원으로서는 다소 부적절한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사과를 촉구하자 김 상임위원은 "사과하겠다"고 답했다.
인권위 공무원 노조는 17일 성명서를 내고 "특정인이 인권위원으로 임명된 이후 위원회 주요 회의에서 막말,종합소득세 복권비하,협박 같은 비인권적 발언과 행동 등을 하는 비정상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검증 없는 위원 선출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이날 김 상임위원은 차기 인권위원장에 도전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임명권자와 국민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대답했다.
김용원 상임위원은 이날 이충상 상임위원 등 5명과 함께 인권위 소위원회 의결 방식 변경 안건이 통과되지 않으면 전원위원회 출석을 거부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인권위 전원위원회는 출석 인권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되는데 전체 11명 중 6명이 불출석하면 사실상 의결이 불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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