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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재단 배포 차량용 스티커 두고 갑론을박
"지나친 학벌 조장" "자기 만족"
해외 유명 대학 제작 사례 있어[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서울대학교 발전재단이 서울대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지급하는 스티커를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학벌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과 자기 만족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신청자는 서울대학교 재학생의 가족임을 인증하기 위해 부모와 자녀의 이름,자녀의 입학연도,레버쿠젠 대 우니온 베를린학과명과 연락처,주소,이메일 주소 등을 입력해야 한다.신청하면 재단 측에서는 정보를 확인한 뒤 기념품으로 차량용 스티커를 증정한다.
각각의 스티커에는 서울대를 상징하는 로고와 함께 “PROUD FAMILY”(자랑스러운 가족) “PROUD PARENT”(자랑스러운 부모) “I‘M MOM”(나는 서울대생 엄마) “I’M DAD”(나는 서울대생 아빠)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서울대학교 발전재단은 이 스티커 세트를 받는 학부모들에게 온라인 뉴스레터,소식지 등을 함께 보낸다고 한다.스티커는 단순 기념품으로 교내 차량 출입이나 주차 목적으로 사용할 수는 없다.
누리꾼들은 “서울대 학생증을 마패처럼 보여주고 다니는 거랑 뭐가 다르냐”,“부모가 학교를 간 게 아닌데 왜 자랑은 부모가 하는 건지 의문이다”라는 반응을 남겼다.
팟캐스트 진행자인 원종우 작가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스티커를 붙이고 있는 차량 사진을 공유하며 “학생 본인은 젊은 치기에 좀 자랑해도 된다.그런데 부모,가족,엄마,레버쿠젠 대 우니온 베를린아빠 등 스티커를 공식적으로 배포하는 건 서울대가 손수 나서서 이 사회의 저열한 정신 수준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학부모가 충분히 할 법한 자랑’이라며 스티커 부착자를 옹호하는 의견도 많았다.한 누리꾼은 “남한테 피해를 준 것도 아니고 자식이 서울대 가서 자랑스러울 수도 있다”며 “왜 조롱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