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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올 1분기,기업용 SSD 매출 62.9% 증가…'과점'삼성.SK 활짝
마이크론 "HBM 시장 점유율 두 배 목표"…SK 1등 지키기.삼성 공급 확대
미디어텍·노바텍 등 대만 반도체 업체,주문형 반도체 시장 진입
SK,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 산하 반도체委 신설…반도체 리더십 지키기
마이크론 "HBM 시장 점유율 두 배 목표"…SK 1등 지키기.삼성 공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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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고용량,고속 반도체와 기업들이 각자 구축한 AI시스템을 최적화 할 수 있는 맞춤형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생산 능력을 빠르게 늘리며 급성장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시장 팽창에 따른 후발 주자들의 진입에 대응해 시장 지배력을 이어가기 위한 조치도 병행하는 모양새다.
'실적풍향계'마이크론 호실적에 삼성·SK 실적 기대감 고조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회계연도 3분기(3~5월) 68억1천만달러(우리돈 약 9조4107억원)의 매출과 주당 0.62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최고경영자)는 "HBM(고대역폭 메모리),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 같은 고부가 AI 관련 제품 카테고리 점유율을 높였으며 데이터센터에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AI 수요 덕분에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의 호실적과 대용량 저장장치 수요에 따른 기업용 SSD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 실적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음 달 5일 잠정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사업부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는다.증권가에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메모리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조원,5조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각 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는 매출 15조9670억원,발도충영업이익 4조9892억원이다.
시장 전망도 밝다.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전체 D램 가격은 13~18%,3분기에는 8~13% 상승할 것"이라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발도충마이크론 등) 3대 주요 공급 업체는 HBM 생산량 압박으로 인해 가격을 인상할 의향이 분명하다"고 했다.
SSD 시장도 올해 1분기 전 세계 기업용 제품 매출은 전 분기보다 62.9% 증가했다.특히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대체할 대용량 QLC(Quad Level Cell)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을 감안하면 시장 성장세는 거세질 전망이다.
마이크론 "HBM 시장점유율 두 배"…대만 업체들,주문형 시장 진출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AI 반도체 시장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마이크론은 실적 발표 당시 "고객들에게 자사의 HBM3E가 경쟁사 제품에 비해 전력 소비량이 30% 낮다는 피드백을 받고 있다"며 "회계연도 3분기부터 HBM 출하량이 증가했고,1억 달러 이상의 HBM3E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이어 "2024년과 2025년 회계연도의 HBM은 이미 매진됐다"며 "내년에는 전체 D램 시장 점유율에 상응하는 HBM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상적으로 기업들이 고객사나 경쟁사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발언은 HBM 시장 1,2위를 다투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겨냥한 둔 것으로 풀이된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3%,삼성전자 38%,미국 마이크론 9% 순이었다.올해 1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전체 D램 시장 점유율이 각각 43.9%,31.1%,21.5%라는 점을 고려하면 마이크론이 사실상 20%가 넘는 HBM 점유율을 목표치로 제시한 것이다.
주문형 반도체(ASIC) 시장에 대한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경제일보 등 대만 언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디어텍(MediaTek),발도충노바텍(Novatek),발도충이지스(Egis) 등 대만 업체가 최근 확대되는 ASIC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엔비디아는 최근 ASIC 관련 사업부를 신설하기도 했고 삼성전자와 네이버와 AI 추론용 칩 '마하-1'를 함께 개발하며 ASIC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발도충그룹 내 반도체위원회 신설…하이닉스,향후 5년간 103조 투자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SK그룹 주요 경영진은 지난 28~29일 한 자리에 모여 진행한 경영전략회의에서 오는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해 AI와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결정했다.
SK는 △HBM을 필두로 한 AI 반도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 △개인형 AI 비서(PAA)를 포함한 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을 더 정교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총 103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데 이 중 약 80%(82조원)를 HBM 등 AI 관련 사업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SK는 AI·반도체 밸류체인에 관련된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7월 1일자로 수펙스추구협의회에 '반도체위원회'도 신설한다.위원장은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맡는다.
미국 출장 중인 SK 최태원 회장은 회의에 회상으로 참석해 "'새로운 트랜지션(전환) 시대'를 맞아 미래 준비 등을 위한 선제적이고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도 지난 26일 전영현 부회장이 DS부문장으로 취임한 후 처음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미래 반도체 경쟁력 확보 방안을 집중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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