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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반도체 훈풍에 올라탄 삼성전자가 2분기(4~6월) 1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증권가 전망치 8조3000억 원을 훌쩍 넘은 것이다.가전·TV 시장 회복세를 맞아 LG전자도 2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기며 2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74조 원,영업이익 10조4000억 원으로 5일 잠정 공시했다.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연간 영업이익(6조5700억 원)을 뛰어넘은 호실적이다.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31%,아시안컵 파리올림픽영업이익은 1452.24% 늘었다.
전자업계는 반도체 시황이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최근 AI 수요가 급등하면서 본격적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 반등기에 진입했다고 분석하고 있다.당초 투자업계는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이 4조~5조 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어닝 서프라이즈에 따라 DS부문에서만 6조 원 이상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했다.3,4분기에도 삼성전자는 10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LG전자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1조7009억 원,영업이익 1조196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2분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2% 증가,아시안컵 파리올림픽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했다.회복 중인 가전 시장과 더불어 유럽을 중심으로 늘고 있는 프리미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가 성장을 이끌었다.
반도체 훈풍과 전자업계 호실적은 경상수지에도 반영되고 있다.이날 발표된 5월 경상수지 흑자는 89억2000만 달러(약 12조3000억 원)로 2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특히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53% 급등하며 전체 수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코스피 역시 이날 1.32% 오르면서 이틀 연속 연고점을 갈아치웠다.이날 장 마감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96% 급등한 8만7100원을 기록했다.52주 신고가이자 2021년 1월 25일(8만9400원) 이후 3년 5개월여 만에 최고가다.LG전자도 2.69% 뛴 11만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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