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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연구소,15일 인천항 출발해 10월 초 귀국 예정."북극 장기관측 데이터 확보가 경쟁력"

▲  아라온호 북극항해 자료 사진 ⓒ 극지연구소 제공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북극을 향해 나선다.이번이 벌써 15번째 북극 항해다. 

극지연구소(소장 신형철)는 15일 "아라온호는 인천항을 출발해 북극 베링해와 동시베리아해,추크치해 등을 연구하고 10월 초 국내로 돌아올 예정"이라며 "주요 임무는 기후변화가 북극에 미치는 영향을 구석구석 살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라온호는) 북극 바다를 덮고 있는 바다 얼음,sc 코빌량해빙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관찰하고,기후변화를 부추기는 요인도 추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극지연구소에 따르면,'북극 해빙'은 태양 빛을 반사해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는데,기후변화로 여름철 해빙 면적이 줄면서 온도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겼고,이에 따라 중위도 지역에 이상기후 현상을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이에 아라온호 연구팀은 북극해에서 가장 빠르게 변하고 있는 태평양 방향 북극해에서 해빙과 해류의 특성을 수집한다.그리고 연구팀이 해빙의 두께와 밀도,거칠기 등 현장에서 확보하게 될 정밀한 정보의 경우 인공위성 탐사자료와 함께 북극해의 공간적 변화를 이해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빙을 서식지 삼아 살아가는 생물들과 기존에 보고되지 않았던 새로운 수산자원도 연구팀의 관심 대상이다.이를 위해 연구팀은 수중 청음기를 설치해 바닷속 소리를 기록하고,심해 카메라와 통발,드렛지 등을 활용해 해양생물의 서식환경,기후변화와의 상관성을 분석할 예정이다.
 
▲  아라온호 북극항해 자료 사진 ⓒ 극지연구소 제공
 
또한 아라온호는 중앙 북극해 쪽으로 진출해 해저 메탄방출 현상도 탐사한다. 

극지연구소는 "지난해 설치한 관측 장비를 회수해 지난 1년간의 메탄 방출량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북극 해저 지질환경을 탐사해 메탄이 어떻게 모이게 됐는지 형성 과정도 중요 연구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13번째 북극 항해에 나서는 양은진 수석 연구원은 이번 북극항해의 의미에 대해 "2000년대 들어서 진입 가능해진 태평양 쪽 북극해에서 특정 해역의 데이터를 10년 넘게 장기간 얻은 것은 우리나라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북위 80도 진입을 목표로 세운 홍종국 수석연구원은 "그동안의 탐사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북극 해빙을 피해 가능한 북극해 안쪽까지 다가가 해저 지질 자료를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신형철 극지연구소 소장은 "대한민국의 북극 연구는 아라온호 전과 후로 나뉜다고 말할 만큼,아라온호는 북극에서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며 "가장 추운 곳에서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낼 아라온호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며,연구원과 승무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 드린다"고 격려했다. 

한편,이번 탐사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한국천문연구원,국방과학연구소를 비롯해 해군,해양경찰 등이 참여하고,sc 코빌량태국과 독일 연구원도 승선한다.독일 극지연구소(AWI)와는 교환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sc 코빌량상대 쇄빙연구선에 각자 소속 연구원을 파견해 대서양과 태평양 쪽 북극해에서 탐사를 수행하고 연구자료를 공동 활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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