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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전 전날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완전히 파괴된 차량 한 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도심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로 9명이 숨진 가운데 급가속은 사상자를 낸‘일방통행’도로에 진입하기 전인 호텔 지하주차장을 나오면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가해 차량의 동승자는 “브레이크가 듣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가해 차량이 급가속한 상태로 주차장 맞은편 일방통행로로 진입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3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1일 밤 서울시청 교차로 앞에서 일어난 대형 교통사고에 대한 2차 브리핑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이번 사고는 서울 중구 소공동 소재 조선호텔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나오던 제네시스 G80 차량이 급가속으로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며 인도로 돌진하면서 발생했다.경찰 설명을 들어보면,급가속은 지하 주차장에서 지상으로 나오는 부근 언덕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영상으로 확인했을 때 지하1층 주차장을 나와서 출구 입구 쪽에 약간의 언덕,하네만턱이 있는데,하네만그 턱부터 가속이 시작 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이 장소에서 사상자가 발생한 일방통행로(세종대로18길)까지 진입하기 위해선 왕복 7차선 도로(소공길)을 관통해야 한다.일방통행로로 역주행으로 진입하자 당황하며 운전자가 당황해 브레이크 대신 엑셀을 밟았을 것이란 추측은 설득력이 떨어지게 된 셈이다.
또 부부싸움을 하다가 홧김에 엑셀을 밟았다는 일각의 소문에 대해 경찰은 가해 차량의 블랙박스에 녹화된 음성과 호텔과 그 주변의 시시티브이(CCTV) 영상 등을 종합해봤을 때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가해 차량이 지하주차장을 나오면서 다른 차량과 충돌할 뻔했다는 등의 돌발 상황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가해 차량 운전자의 동승자였던 아내는 전날 경찰의 참고인 조사에서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다만 제동장치를 걸면 나타나는‘스키드마크’는 사고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급가속 이후부터 사고 직후까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거나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사고기록장치(EDR)에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이 없다거나,90% 이상 가속한 흔적이 남아있다고도 알려졌지만,하네만경찰은 이에 대해선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답변하지 않았다.경찰 관계자는 “사고기록장치만 갖고 결과를 도출할 수 없어서 전문가 기관에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경찰은 자체 사고기록장치 분석 결과와 가해 차량,하네만블랙박스·시시티브이 영상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내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가해 차량 운전자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하지 못했다.경찰 관계자는 “몸 상태가 호전되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사고로 인한 피해자는 전날에 견퉈 1명(경상)이 추가됐다.현재 인명피해는 운전자를 포함해 총 16명(사망 9명,부상 7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