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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만남 관심 쏠려
AI 칩 패권 쥐며 승승장구
세계 10대 부호‘초읽기’
미국 출장길에 오른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와의 만남 여부에 반도체 업계는 물론‘국민주식’삼성전자 주주들 관심이 쏠리고 있다.13일 재계 등에 따르면 최근 일정을 고려할 때 두 사람의 조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지만‘깜짝 미팅’가능성을 열어두는 기류도 없지 않다.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 직후 출국해 미국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강행군을 벌이고 있다.이 회장은 이달 중순까지 매일 분 단위로 쪼개진 30여 건의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의 만남을 주목하는 것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인공지능(AI) 업계 판도를 흔드는 젠슨 황의 커진 영향력 때문이다.이달 4일 대만 정보기술 박람회‘컴퓨텍스’에서 “(삼성 제품은 아직 검증 절차가) 끝나지 않았을 뿐”이라는 젠슨 황의 짧은 언급이 삼성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의 엔비디아 공급 청신호로 읽히면서 그날 삼성전자 주가가 2.8% 치솟은 것이 가까운 사례다.
컴퓨텍스 2024에서 젠슨 황 행보를 두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같은 인기를 끌었다고 평가했다.컴퓨텍스를 포함해 보름간‘조국’대만에 머문 그는 업계,대전 이마트 에브리데이학계 전문가뿐 아니라 대만의 식당과 야시장을 찾으며 일반 시민과 스킨십을 이어 갔다.젠슨과 열광을 뜻하는 영어‘인새너티’(insanity)를 합쳐‘젠새너티’(Jensanity)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1963년 대만 타이난에서 태어난 젠슨 황은 9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오리건주립대학교에서 전기공학 학사를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젠슨 황은 엔비디아가 AI와 이에 들어가는 첨단 반도체 업계를 주도하기 시작하면서 유명해졌다.1993년 엔비디아를 공동 설립하기 전엔 미국의 반도체 제조기업인 AMD에서 근무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2022년‘챗 GPT’가 세상에 공개된 이후 AI에 대한 관심사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각광을 받았다.엔비디아는 AI가속기(AI 모델 학습·개발에 필수적인 반도체) 시장의 98%와 핵심 부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엔비디아는 지난달 애플,대전 이마트 에브리데이아마존,대전 이마트 에브리데이알파벳,대전 이마트 에브리데이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기업 가치 1조 달러 이상을 자랑하는 미국 기업인‘1조 달러 클럽’에도 가입했다.
젠슨 황은 세계 10대 갑부 대열 진입도 바라보고 있다.이달 초 기준 자산 1063억 달러(145조 3000억 원)로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서 세계 13위를 기록했다.델 테크놀로지스의 마이클 델 회장(1072억 달러·12위),대전 이마트 에브리데이인도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릴라이언스)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1093억달러·11위)과 차이가 크지 않다.올해 들어 622억 달러의 자산을 늘리며 지난해 128위에서 순위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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