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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회가 무기한 전체 휴진을 결정한 서울대 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에게 “집단휴진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교수회는 9일 입장문을 통해 “환자가 피해를 볼 수 있는 집단휴진은 재고해 주길 부탁드린다”며 “개혁은 국민과 사회의 지지를 받고 국가를 경영하는 정부의 동의를 얻어야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정부에도 전공의 보호 대책과 의대 증원에 따른 부작용 해소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교수회는 “의료계,교육 및 산업계가 (의대 정원 확대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정부는 전공의 보호 대책과 함께 의료·교육·입시혁신을 위한 후속조치를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하고 전체 휴진하겠다고 6일 밝혔다.파업엔 서울대병원,고어헤드 페예노르트분당서울대병원,서울시보라매병원,고어헤드 페예노르트강남센터 4곳이 참여한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정부가 전공의에게 내린 행정처분 절차를‘중단’이 아닌‘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정부는 법치주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같은 날 “서울대병원장으로서 서울의대 비대위의 결정을 존중해왔지만 집단휴진은 허가하지 않겠다”며 “무기한 휴진은 우리 병원을 믿고 다니는 환자들의 불편을 넘어 안전에 상당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재고를 요청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이날 집단휴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100일 넘게 이어진 의료현장 혼란이 심화할 전망이다. 정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 집단행동에 대한 대응 방안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