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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둑 무너져 온 마을 잠긴 정뱅이마을
대전 시내 살던 아들,챔수한걸음에 마을로 달려와
침수돼 목만 내민 어머니,챔수아들이 구했다[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10일 전국 곳곳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둑이 무너져 온 마을이 잠겨 위기의 상황에 놓였던 어머니를 구한 아들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대전 시내에 살던 김중훈씨는 “(10일 새벽) 대전에 비가 밤새도록 잠을 못 잘 정도로 시끄럽게 와 밖에 나가보니 (길이) 사람이 지나다니지 못할 정도로 강물이 됐다”며 “1987년에도 큰비가 왔는데,챔수그건 게임이 안 될 정도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때 형수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그는 “형수에게 (폭우로) 다른 사람들은 대피했는데 어머니는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전화를 받고 (어머니가 사는 마을로) 갔다”고 말했다.
굴착기 기사인 김씨는 “굴착기를 끌고 갔으나 둑이 터져서 물이 동네로 유입되고 있었는데,챔수민물인데도 그 물이 태평양에서 밀려오듯 파도가 쳤다”며 물살이 세 접근할 수 없었고 결국 수영을 해서 어머니집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은 보이지 않지만‘살려달라’는 소리에 수영을 쳐 갔고 어머니집이 아닌 옆집이었다”며 “옆집 아주머니가 머리만 내놓고 목까지 다 (물에) 잠겨 있어 떠 있는 수레를 이용해 지붕 위로 올려놓고 어머니에게 갔다.어머니는 처마 끝 기둥을 잡고 목만 내놓고 버티고 있었다”고 말했다.
감정이 복받친 듯 울음을 터뜨린 그는 “내가 가니까 어머니가‘너 죽는다.오지 마라’고 했다”며 “담을 밟고 어머니에 다가갔지만 기운이 빠져서 못 올리겠다라.다른 집 소파가 떠내려 와 소파를 이용해 지붕 위로 어머니를 올렸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옆집 아주머니도 자꾸 미끄러지는데‘조금만 버티세요’하고 있으니 119 보트가 왔다”고 했다.
울음을 삼킨 그는 “10분 정도 있으니 어머니가 목을 내밀고 버티던 공간까지 완전히 다 잠겨버렸다.10분만 늦었더라면 돌아가셨을 것”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전은 지난 9일 오후 5시부터 10일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 156.5㎜를 기록했다.폭우로 인해 정뱅이마을 인근 둑이 10일 오전 4시쯤 붕괴했고 순식간에 마을을 덮쳤다.
이 마을 주민들은 대전 서구 기성종합복지관으로 대피했으나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36명은 소방당국이 보트로 무사히 구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