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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신입 초봉 5500만원,야구 징크스자율 출근제”
업계 최고 복지로 부러움을 샀던 엔씨소프트가 충격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 리니지M이 중국 게임에 매출 1위 자리를 뺏겼다.신작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가운데 높은 매출을 일으키던 기존 작품마저 휘청이면서 엔씨소프트가 2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마저 나온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사옥 매각에 더해 구조조정,야구 징크스회사 분할 등 조직개편에 나서며 경영 효율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3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중국산 게임에 월간 매출 1위 자리를 뺏겼다.지난 1월까지 리니지M은 1위 자리를 지켰지만,2월 중국 게임사가 만든‘버섯커 키우기’에 순위를 내줬다.4월부터는‘라스트 워: 서바이벌’이 리니지M을 앞질렀다.
다른 통계에서도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센서타워에 따르면 상반기‘라스트 워: 서바이벌’은 리니지M을 누르고 올해 상반기 국내 모바일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센서타워는 리니지M을 비롯한 국내 MMORPG의 오랜 독주 체제를 깬 이례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대형 신작이 부재한 가운데 매출을 뒷받침하던 리니지 시리즈마저 흔들리면서 엔씨소프트의 실적도 휘청이고 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3887억원,영업적자 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은 6월 7주년 업데이트 효과가 일부 반영되며 직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하나 리니지2M,리니지W는 직전 분기 대비 20% 이상 매출 감소가 전망된다”며 “6월 신작 배틀크러쉬가 부진해 신작의 실적 기여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부터 전사적인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 작업에 나섰다.수익성이 떨어지는 모바일 퍼즐게임‘퍼즈업 야미토미’를 출시 1년 만에 종료하겠다고 밝혔고‘트릭스터M‘프로야구H3’도 서비스를 중단했다.
삼성동 NC타워는 올해 매각하고 필요시 판교R&D 센터도 유동화한다.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연내 삼성동 엔씨타워를 매각해 신사옥 건축 비용을 충당하고,추가 검토에 따라 현재 쓰고 있는 판교 R&D 센터도 자산 유동화를 거쳐 부동산 자산이 더는 늘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8월에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기업 분할을 통해 회사 2개를 신설한다.QA 서비스 사업의 전문 기업인‘엔씨큐에이(가칭)’과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을 영위하는‘엔씨아이디에서(가칭)’를 분사해 전문 영역 고도화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