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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높이·디자인 변경 협상 대상 아냐”
서울시 “중대한 변경…다른 건물 짓겠다는 것”
14일까지 2차 협상단 구성 요청…현대차 “내부 검토 중”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서울시가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의 층수 변경안에 대해 거듭 협상 대상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는‘GBC 설계 변경안’이 건물 높이·디자인 등 건축계획 위주의 변경이라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현대차그룹의 주장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그룹에 2차 사전협상에 참여할 협상단을 구성해 통보하라는 공문을 보냈다.통보 기한은 14일까지다.
서울시는 2016년 현대차그룹과 1차 사전협상에서 105층 규모의 GBC를 짓는 데에 합의했다.이를 전제로 서울시는 사업지 용도를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3단계 종 상향하고,첼시 본머스용적률을 기존 250%에서 최대 800%까지 허용하고,첼시 본머스공공 기여율 4.3% 인센티브를 주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2020년 5월 공사에 들어갔지만 공사비가 늘어난 이유로 4년이 지난 지금까지 공사를 중단했으며 올해 2월 GBC 빌딩을 105층 1개 동에서 55층 2개 동으로 짓는 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지난달에는 GBC라는 건물 명칭도‘글로벌 비즈니스 센터(center)’에서 시민을 위한 친환경 복합단지 성격을 강조한‘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Complex)’로 변경하고 55층 2개 동으로 나눠 짓는 새로운 조감도도 공개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1차 사전협상에서 105층 건립을 전제로 용적률 상향,첼시 본머스공공기여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 만큼,첼시 본머스건물 높이를 변경하기 위해선 다시 협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차 협상에서 합의한 내용과 다른 개발계획을 제시했기 때문에 건축계획은 물론 도시개발계획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 동남권사업과 관계자는 한양경제와의 통화에서 “당초 105층규모로 짓기로 약속하고 이에 맞게 도시개발계획을 짰다”며 “건물 높이를 변경하기 위해선 사전협상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측은 건물 높이와 디자인을 변경하는 것은 추가 협상 대상이 아니라며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다.
양측이 이견을 보이는 이유는 GBC 층수변경이 단순한 경미한 사항인지가 쟁점이다.
서울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지침에 따르면 건축허가 후 경미한 사항의 변경이 협상결과와 중요한 변경을 수반하지 않으면 추가협상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이 GBC를 105층이 아닌 55층으로 짓겠다는 것은 매우 중대한 변경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변경안은 사실상 기존 건물과는 다른 완전히 새 건물을 짓겠다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이 협상에 나서지 않거나 제대로 변경에 대한 타당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합의 한대로 105층으로 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회사의 입장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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