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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 빌린 돈 제때 못 갚는 자영업자 늘어
신용등급 낮은 차주가 찾는 저축은행 대출 문턱↑
금융당국 "PF 부실 여파에 저축은행 대출 줄여"[앵커]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제때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가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고물가로 매출은 줄고 높은 대출금리에 빚 부담이 커진 영향입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에서 빌린 돈을 제때 못 갚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54%에 달했습니다.
직전 분기보다 0.06%p 오르면서 2012년 12월 이후 1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저점이었던 2021년 말과 비교하면 무려 세 배 넘게 뛰었습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고금리가 이제 계속되고 있고,코네명목 소득보다 이제 물가가 높은,코네실질 소득이 거의 2년 가까이 줄고 있잖아요.(서민들이) 씀씀이를 줄일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장사가 굉장히 잘 안되는 게 현실입니다.]
실제로 고물가에 서민이 지갑을 닫으면서 개인사업자 카드 매출은 급감했습니다.
6% 넘게 줄면서 코로나19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런 상황에 문 닫는 가게도 잇따라 지난해 폐업률은 9.5%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폐업하지 않고 싶어도 버틸 자금 마련조차 쉽지 않습니다.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가 찾는 저축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올해 1분기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18조 4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0% 넘게 급감했습니다.
특히 500점 이하 저신용자에게 대출을 내준 곳은 아예 없었습니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부실 여파 등으로 저축은행이 대출을 줄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에 설 자리를 잃은 자영업자를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과 채무 조정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그래픽 : 기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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