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후손과 유족들로 구성된 광복회는 오늘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김대하/광복회 서울특별시지부장] "대한민국은 1919년 임시정부로 건국된 것이 아니라 1948년 건국되었고,(일제강점기) 모든 국민은 일본 신민이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하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용납할 수 있겠습니까."
광복회는 김 관장의 임명으로,'일본의 역사왜곡을 바로잡고 역사를 올바르게 전달한다'는 독립기념관의 설립목적과 상징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대하/광복회 서울특별시지부장] "'현대판 밀정' 김형석을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한 정부는 당장 임명을 철회하라.우리 광복회원은 물론 모든 독립 유공자 후손들은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김 관장은 지난해 12월 한 행사에서 1945년이 아닌,타짜 홀덤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 15일이 진정한 광복이라고 주장했고,지난 1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독립운동가 단체와 역사학회는 "독립운동의 의의를 축소하는 뉴라이트 논리와 맞닿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관장은 어제 기자회견에선 1945년 해방이 더 중요하다고 말이 바꿨지만,한국근현대사학회와 한국역사연구회 등 48개 역사학회도 성명을 내고 "김 관장의 그간 행보가 광복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친일 인사를 옹호하는가 하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성을 부정했다"며,임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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