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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함양군 지리산 케이블카 노선 단일화
경남도,환경부에 심의 요청·후속 절차 추진
환경단체 “국립공원 망치는 건설 만행 멈춰야”
전국 적자 사례 언급 지역경제 연관성 지적경남 지리산 케이블카 건설 사업이 가시화하자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지리산 케이블카를 반대하는 전국 186개 단체’는 24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와 산청군은 지리산 케이블카 추진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환경부는 케이블카 신청서를 즉시 반려하라”고 촉구했다.
그동안 경남권 지리산 케이블카는 산청군과 함양군이 경쟁 양상을 보였다.이에 경남도와 산청군,함양군은 지난 5월 지리산 케이블카 입지선정위원회를 꾸려 노선 단일화 작업을 해왔고,19일 산청군 단일안을 확정했다.
도는 환경부 심의,해킹 확인공원계획 변경계획 수립,전략환경영향평가 진행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나,험로가 예상된다.
‘케이블카 없는 지리산 실천단’등은 이날 “주민 동의 없이 밀실에서 그들끼리 죽이 맞아 결정한 케이블카 사업에 분노한다”며 “국립공원은 그대로 보존하고 후손에메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생태자산이지,관광자원으로 개발하라고 지정된 것이 아니라”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케이블카 건설’과‘지역경제 활성화’는 동떨어져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전국 케이블카 41곳 중 38곳이 적자”라며 “한때 케이블카 건설 모범사례로 불린 통영케이블카도 지난해 탑승객은 이전의 3분의 1 수준인 42만명으로 급격히 줄었고,39억원 적자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지리산 주변 사천·하동·거제 등 케이블카도 모두 적자인 실정”이라며 “산청군에서 환경부에 제출한 케이블카 신청서를 보면 탑승객은 첫해 55만명이고 꾸준히 늘어 30년 후 77만명이 타야 사업비를 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어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케이블카를 건설하겠다는 중산리 구간은 대부분 자연보존지구로,국토의 1%도 안 되는 보존가치가 높은 곳”이라며 “한 번 파괴되면 원상회복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표 장사를 위해 근거도 없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들먹이는 그들에게 시민들의 혈세를 낭비하고 환경을 파괴할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 케이블카 설치를 둘러싼 갈등은 다시 커질 전망이다.
앞서 환경부는 2012년 경남 산청·함양군과 전남 남원·구례군이 추진했던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계획을 비롯해 2016년·2017년 경남도,2022년 구례군 계획을 환경문제,경제성,공익성 부족 등을 이유로 모두 부결·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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