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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민주당 후보로 둬서는 11월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불안감이 바이든 대통령 측근들 사이에서도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후보 적절성에 대한 하원의원 전체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참모와 조언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해야 한다는 쪽으로 갈수록 기울고 있으며 최근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바이든 대선 캠프는 이 같은 보도를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이 가운데 NYT는 바이든 대선 캠프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자 대결을 가정한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보다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될 시 사퇴 압박 카드로 이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TV 토론 참패 이후 자신의 건강 및 인지력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사퇴 여론이 갈수록 분출되고 있는 모습이다.NBC뉴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을 돕고 있는 3명의 최측근 인사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없으며 대선과 함께 치르는 상·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같이 끌어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최적의 후보로 믿고 있고 완주 의지도 확고한 상태다.이날 공개된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대결을 벌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는 점도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는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까지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적절성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회의 참석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키어 스타머 신임 영국 총리는 영국 BBC 방송에서 바이든 대통령 인지력 문제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매우 건재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세부 사안에 막힘이 없었다"고 평가했다.그는 10일 취임 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다른 나토 정상 간 대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처한 정치적 상황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듣지 못했다"며 "나토 동맹들은 미국과 나토를 강화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찬사 일색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후보 적절성을 두고 하원의원 전체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가능한 한 빨리 논의를 끝내기를 희망하며 그 뒤에 지도부를 소집해 다음 단계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브래드 슈나이더 의원 등을 포함해 10명의 하원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