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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보궐선거(28일)가 이틀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월볼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유일한 개혁파 후보로 꼽히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후보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강경파 후보에 대한 지지를 에둘러 호소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월볼AP통신 등에 따르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날 TV연설에서 "혁명에,월볼이슬람 체제에 조금이라도 반대하는 자는 당신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미국의 호의 없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하는 후보는 국가를 잘 이끌 수 없다"고 밝혔다.친서방 성향의 후보를 지지하지 말 것을 당부한 것이다.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보좌관인 라힘 사파비도 유권자들에게 "최고지도자와 충돌하는 시각을 가진 대통령을 뽑지 말아달라"며 "국민들은 자신이 (최고지도자에 이어)2인자라고 생각하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자신들의 발언이 누구를 겨냥한 것인지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월볼6명의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개혁파로 분류되는 페제시키안 후보를 향해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페제시키안 후보는 지난 2015년 당시 이란과 미국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체결했을 당시 대통령이었던 하산 루하니 전 대통령 정권 출신 인사들과 캠프를 꾸리는 등 서방과의 긴장 완화 노선을 견지해왔다.
하메네이는 또한 이날 연설에서 최대한 많은 유권자들이 대선에 참여해 투표권을 행사하도록 하자고 촉구하면서 "이는 이슬람 공화국의 적들을 침묵시킬 것"이라고도 강조했다.지난 3월 1일 치러진 이란 총선에선 반서방 강경 보수파가 의회의 압도적 과반을 차지했으나,월볼투표율(41%)이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공화국이 건국된 이래 최저치로 추락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다만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증가가 오히려 페제시키안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들은 이란 기성 정치의 실망해 투표를 포기한 젊은층이 얼마나 투표장에 나오는지에 따라 페제시키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변할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