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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경제·금융 철학 구현할 적임자…현안 파악·정리 능력 탁월"
기재부→금융위원장 직행…"금융위 공무원 못지 않은 역량"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역동경제 로드맵 및 2024년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2024.7.3/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역동경제 로드맵 및 2024년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2024.7.3/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박동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금융위원장에 '71년생'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53세)을 내정한 가운데 예정대로 금융위원장에 오른다면 '역대 최연소' 기록을 쓰게 된다.

김 내정자는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경제 관련 대선공약을 구현하고,초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까지 맡은 '경제정책통'으로 꼽힌다.

비록 금융위에서 직접 근무한 경험은 없지만 옛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 사무관 시절부터 금융정책 업무를 담당해 "금융위 출신 공무원 못지않은 역량을 가졌다"는 평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잔류하는 방향으로 무게가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김 내정자보다 한 살 어린 이 원장은 각각 서울대 경제학과 90학번과 91학번 동문으로,금융당국에 '세대교체' 바람이 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 "尹 경제·금융 철학 구현할 적임자"

윤 대통령은 4일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내정했다.김 차관은 거시경제와 정책기획 분야를 두루 경험한 '경제정책통'으로 꼽힌다.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한 김 차관은 기재부 자금시장과장,작년 야구종합정책과장,경제정책국장 등 핵심 보직을 역임했다.또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돼 경제 관련 대선공약을 구현하는 데 일조한 후 초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맡기도 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경제·금융 정책을 가장 잘 이해하고 구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대통령실부터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까지 부처 간 유기적인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김 차관과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는 한 고위 관계자는 "현안 파악이 빠르고,특히 현안 정리를 굉장히 잘했다"면서 "젊은 나이에 비해 능력이 탁월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김완섭 환경부장관 후보자(왼쪽부터),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 자리하고 있다.2024.7.4/뉴스1 ⓒ News1 송원영
김완섭 환경부장관 후보자(왼쪽부터),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작년 야구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 자리하고 있다.2024.7.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금융위 공무원 못지 않은 금융 역량"

다만 금융위 내부에서는 김 차관의 '이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금융위에서 직접 근무한 경험 없이 곧바로 조직을 이끄는 위원장에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기재부 출신 공무원이 금융위원장에 오른 사례는 많다.다만 김석동(3대)·신제윤(4대)·최종구(6대) 등 대부분의 위원장은 금융위 상임위원이나 부위원장 등 핵심 보직을 경험한 후 위원장에 올랐다.

그러나 금융당국 핵심 관계자는 "금융위 공무원 못지않게 금융 쪽을 많이 아는 인재"라며 "금융위 근무 이력이 없다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경제금융비서관까지 맡은 인물에게 금융 경력이 부족하다고 의문을 제기하는 건 말이 안 된다"라며 "임종룡 전 위원장(5대) 등 금융위 근무 이력 없이 곧바로 위원장을 맡으신 인물도 많다"고 반박했다.

◇ 이복현과 '서울대 경제학과' 1년 선후배 사이

현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는 서울대 경제학과 90학번과 91학번 동문이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그간 금융위원장과 함께 교체 가능성이 거론됐던 이 원장은 잔류하는 방향으로 무게가 기운 것으로 파악됐다.

김 차관이 예정대로 금융위원장에 오른다면 금융당국 전반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 가능성도 있다.1971년생 금융위원장은 '역대 최연소' 기록이며,김주현 현재 금융위원장(1958년생)과도 13세 이상 차이가 난다.

'역대 최연소'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이 나란히 금융당국을 이끌게 되면서 젊은 인사들이 핵심 보직에 대거 기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한편 김 차관과 함께 금융위를 이끌 부위원장에는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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