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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당 엔화값이 38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원·엔 재정환율도 850원대로 추락했다.끝을 모르는 엔화의 추락에 시장에서는 원·엔 환율이 840원대까지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엔화 가치가 연일 최저점을 찍으면서 올해 들어 시중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약 1조4000억원이나 불어났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엔화 예금 잔액은 1조2929억엔으로 지난해 말(1조1330억엔) 대비 올해 들어서만 1599억엔(약 1조3732억원·12%) 늘었다. 5대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9월 1조엔을 넘은 뒤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엔저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달러 강세’가 꼽힌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있는 데다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리 상승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도 올해 3월 마이너스 금리를 17년 만에 폐지하고 통화 정책 정상화에 나섰지만 긴축에는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확대된 미국과 일본 간 금리 격차는 계속되고 있다. 현재 연준은 22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5.25~5.5%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1998년 fifa 월드컵일본은행(BOJ)은 0~0.1% 기준금리를 고수하고 있다.이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한 ‘슈퍼 엔저’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 금융당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회의론으로 시장에서는 엔화값이 달러당 170~175엔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도카이 도쿄 인텔리전스랩은 “개입 효과는 없을 것”이라며 “3개월 뒤에는 170~175엔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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