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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시설 내 경사로 미설치 등 불편사항 많아 대구시 "검토 후 전반적으로 개선할 것"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열린 대구치맥페스티벌 프리미엄존의 모습.테이블 간격이 좁고 다닥다닥 붙어있어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기 어려운 환경이다.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제공
올해 12회를 맞이한 대구시 대표 여름축제인 '대구치맥페스티벌'에서 장애인 이동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13개 단체는 10일 성명을 내고 대구치맥페스티벌을 개최한 대구시와 관계기관에 장애인도 원활하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후속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두류공원 일원에서 열린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직접 참가한 결과 ▷프리미엄존 내의 과도한 좌석 배치로 인한 휠체어 이동 제한 ▷프리미엄존과 이벤트 무대 사이의 인파들로 인한 관람 제한 문제 ▷ 휠체어와 유아차는 접근할 수 없는 수상 식음존 ▷무대 시설 내 경사로 미설치 등 불편 사항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뇌병변장애가 있어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노지성(29) 씨는 "행사 마지막 날 8만7천원을 내고 프리미엄존을 입장했는데 추가 금액을 지불하는 공간인데도 불구하고 휠체어 석도 없고 테이블이 과다하게 배치돼 이동 자체가 불편했다"며 "명색이 대구 대표 축제인데 장애인들은 배제됐다"고 토로했다.
단체는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대구시와 정부기관 등 공공기관에서 주최하는 문화행사인만큼 비장애인과 장애인을 구별하지 않고 모두가 행사에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책무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김종오 대구시 농산유통과장은 "행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미처 살피지 못한 부분이었다"며 "치맥축제 조직위원회와 지적 사항들을 전반적으로 검토한 후 내년 행사 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되어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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