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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2금융권 가계대출 13조원가량 감소
상호금융 주담대 급감·저축은행 대출 빗장
중·저신용자 카드론 몰려…고금리 유지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카드·캐피탈 등 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 대비 12조8000억원 감소했다.같은 기간 은행권 가계대출은 20조원 넘게 늘었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2022년부터 올 6월 말까지 45조8000억원 줄었다.상호금융의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한 영향이 가장 컸다.상호금융의 가계대출은 2022년에 10조6000억원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7조6000억원 급감했다.올해는 상반기까지 12조3000억원 감소하며 2년 반 만에 50조원 넘게 급감했다.
저축은행 가계대출도 지난해 1조3000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 200억원 감소했다.반면 카드·캐피탈업계는 2022년(-1조3000억원),지난해(-9000억원) 감소세였다가 올 상반기 9000억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저축은행은 적자 폭이 확대하며 대출 빗장 걸기에 나섰다.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저축은행 여신(말잔)은 100조7456억원으로 지난해 1월 115조6003억원을 기록한 이후 15개월 연속 감소세였다.이는 전년보다는 11조3423억원(10.11%) 감소한 수치다.2021년 12월(100조5883억원)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저신용자가 주로 이용하는 저축은행 중금리 대출 상품의 금리가 오르며 대출 문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지난달 말 기준 저축은행 17곳이 취급한 사잇돌2대출의 평균 금리는 14.99%를 기록했다.이는 지난 3월(14.67%) 대비 0.32%포인트(p) 증가한 수준이다.사잇돌2대출 상품은 신용점수 하위 50% 이하 중·저신용자 대상으로 SGI서울보증과 연계해 개인당 최대 3000만원을 중금리로 공급한다.
저축은행 측은 "최근 차주가 원금을 상환하지 못할 때 정책금융기관이 대신 빚을 갚아주는 대위변제가 늘면서 대출 원가에 산입되는 보험료율이 높아지며 대출 금리도 올랐다"고 말했다.SGI서울보증의 대위변제액은 지난 2022년 1조2409억원에서 지난해 1조6464억원으로 32.6% 늘었다.
이런 가운데 중·저신용자들이 카드·캐피탈사로 몰리면서 고금리가 유지되고 있다.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9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NH농협카드)의 지난 5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0조5186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 4월(39조9644억원) 대비 5542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카드론을 빌린 카드사에 다시 대출받는 대환대출 잔액도 같은 기간 1조9106억원으로 4월 말 대비 753억원 늘었다.
올 1분기 카드·캐피탈업계에서 취급한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액은 2조3814억원을 기록했다.이는 전년(1조6386억원) 대비 7428억원 증가한 수치다.
서민급전 수요가 몰리며 금리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농협카드를 제외한 8개 전업카드사의 금리는 5월 기준 14.22%로,프로야구 정규전달(14.22%)과는 유사하고 전년 동기(14.12%)보다는 소폭 올랐다.결제성 리볼빙(일부 결제금액 이월약정) 평균 금리는 17.14%로 전달(17.13%)과 비슷했지만,프로야구 정규전년(16.10%)보다는 1%p 넘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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