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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개최
신동주 이사 선임 안건 기각 '10전 10패'
신유열 사내 이사 선임 안건 등은 통과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10번째 롯데홀딩스 경영 복귀 시도가 또다시 무위로 돌아갔다.
반면 신 전 부회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의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 안건은 통과됐다.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오후 2시 일본 도쿄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에선 회사 측이 제시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해 ▲잉여금 배당 ▲이사 6인 선임 안건 등은 모두 승인됐다.
반면 신 전 부회장이 제안한 ▲본인 이사 선임 안건 ▲신동빈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범죄사실이 입증된 자의 이사직을 금하는 정관 변경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9번의 롯데홀딩스 경영 복귀를 시도한 바 있다.올해도 롯데홀딩스 복귀를 시도했으나 실패하면서 '10전 10패'를 기록하게 됐다.
주주와 임직원들이 신 전 부회장을 불신하는 이유는 그의 준법경영 위반 사실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전 부회장은 2014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일본 롯데 이사직에서 연이어 해임된 후,전북현대 초록이네각 회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본 법원은 그의 해임이 정당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당시 법원은 신 전 부회장이 경영자로서 부적격하고 준법의식도 결여되어 있다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해당 재판과정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전북현대 초록이네신 전 부회장은 이사진 반대에도 불구하고 불법 수집 영상 활용을 근간으로 하는 '풀리카(POOLIKA)' 사업을 강행했을 뿐만 아니라 임직원 이메일 정보도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계에서는 그 어느 때 보다 엄중한 경제 상황 속에서 신 전 부회장이 기업 경영에 전혀 도움 되지 않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는 지적이 많아지고 있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조카인 신 전무의 롯데홀딩스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4일 입장문을 통해 신 전무를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대해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의 반대에도 이날 회사 측 안건이 모두 통과되면서 신 전무는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가 됐다.
신 전무는 지난해 롯데그룹 정기인사에서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번 인사로 신 전무는 한국과 일본 롯데 지주사에서 모두 임원직을 맡게 됐다.
앞서 신 전무는 지난 4일 롯데지주 보통주 7541주를 사들여 지분 0.01%(1억9504만원)를 확보하면서 경영 승계에 속도를 높였다.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신유열 이사 선임 배경에 대해 "신유열 이사는 노무라증권에서 경험을 쌓고 재직 중 컬럼비아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한 후 롯데에 입사했다"며 "신 이사는 롯데파이낸셜 대표로서 금융시장에 대한 조예가 깊고,롯데홀딩스 경영전략실을 담당하는 등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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