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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반달가슴곰 2마리가 탈출했다.경찰 당국과 엽사들은 다음날까지 탈출한 반달가슴곰을 수색해 모두 사살했다./2012.07.14./사진=뉴시스
2012년 7월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반달가슴곰 2마리가 탈출했다.경찰 당국과 엽사들은 다음날까지 탈출한 반달가슴곰을 수색해 모두 사살했다./2012.07.14./사진=뉴시스
12년 전인 2012년 7월 14일 오전 10시30분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서 곰 농장을 운영하던 A씨는 사육장에서 반달가슴곰 2마리가 탈출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경찰은 관련 당국에 상황 전파 후 엽사들과 함께 탈출한 곰 2마리를 찾고자 수색에 나섰다.A씨 농장에서 탈출한 반달가슴곰 2마리는 모두 6년생 암컷으로,우루과이 시간몸무게가 성인 남성과 비슷한 70㎏에 달했다.

곰 2마리 중 1마리의 동선은 빠르게 파악됐다.이날 오전 11시쯤 농장 인근 야산 정상에서 한 주민이 돌아다니는 곰을 목격했기 때문이다.곰은 사람을 보자 사육장 방향으로 도망갔다.만약 곰이 주민을 공격했다면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을 수도 있었다.

주민 제보를 받은 경찰은 20명의 엽사와 함께 야산을 수색하기 시작했다.사냥개도 10마리나 동원됐다.이들은 2시간 넘게 수색을 벌였고,결국 이날 오후 2시쯤 사육장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곰 1마리를 사살했다.

2012년 7월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반달가슴곰 2마리가 탈출했다.경찰 당국과 엽사들은 다음날까지 탈출한 반달가슴곰을 수색해 모두 사살했다./2012.07.14./사진=뉴시스
2012년 7월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반달가슴곰 2마리가 탈출했다.경찰 당국과 엽사들은 다음날까지 탈출한 반달가슴곰을 수색해 모두 사살했다./2012.07.14./사진=뉴시스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나머지 곰 1마리도 빠르게 찾아야 했지만,우루과이 시간상황은 쉽지 않았다.강한 비가 내리는 날씨라서 빠르게 날이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오후 수색에서는 별다른 성과가 없었고 경찰과 엽사 등은 안전 문제를 고려,야간에는 직접 수색에 나서지 않고 민가 쪽으로 곰이 내려오길 기다렸다.이들은 곰이 숨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야산에 입산금지 조치 후 밤새 인근을 지켰다.

다음날인 2012년 7월 15일 이른 아침부터 경찰과 엽사들은 곰 수색을 재개했다.비가 그치고 날이 밝아진 덕분인지 엽사들은 금방 곰의 흔적을 찾아냈다.추적 끝에 이날 오전 9시20분쯤 사육장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서 남은 곰 1마리를 사살했다.

약재로 쓰이는 웅담(곰의 말린 쓸개) 채취 등을 위해 곰을 사육했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발정기가 돼 암컷 3마리와 수컷 1마리를 합사했는데,예민해진 곰들이 쇠창살을 밀치는 과정에서 문고리 철사가 풀린 것 같다"고 진술했다.

문제는 A씨 농장에서 같은 해 4월에도 곰 1마리가 탈출해 주변 산에 있던 등산객 1명을 물고 달아났다는 점이다.이런 사고가 있었음에도 A씨가 철제 우리의 안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

2012년 7월14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반달가슴곰 사육 농장에서 곰 1마리가 쇠창살 너머로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이날 이 농장에서는 곰 2마리가 탈출했다./2012.07.14./사진=뉴시스
2012년 7월14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반달가슴곰 사육 농장에서 곰 1마리가 쇠창살 너머로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이날 이 농장에서는 곰 2마리가 탈출했다./2012.07.14./사진=뉴시스

탈출한 곰들이 사살된 후에는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다.곰 1마리 사체에서 목과 가슴 사이 수상한 구멍이 발견됐기 때문이다.경찰은 A씨가 불법 쓸개즙을 채취했을 수도 있다고 의심해,우루과이 시간한강유역환경청에 곰 사체 부검을 의뢰했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곰의 쓸개즙이나 웅담은 10년 이상 된 곰에 한해서 행정 절차를 거쳐 살처분 후 채취하게 돼 있다.A씨 농장에서 탈출한 곰들은 6년생인 탓에 쓸개즙을 채취해선 안 된다.

동물학대 논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곰 사체를 부검한 한강유역환경청은 "곰의 몸에 있는 상처는 모두 총알에 의한 것"이라며 "내부 장기는 모두 양호한 상태였다"고 밝혔다.당시 부검에는 수의과학대학 교수 2명과 공무원 3명,우루과이 시간경찰 2명 등이 참석했다.

용인 곰 탈출 사건으로부터 10여년이 지났지만,우루과이 시간곰 사육 농장들의 안전 관리 미흡은 여전하다.자칫 사망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곰 탈출 사건은 최근에도 꾸준히 발생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충남 당진시에서 곰 1마리가 농장을 탈출해 사살됐고,2022년 12월에는 울산 울주군의 농장에서 곰 3마리가 탈출했다가 사살됐다.울주군 사건에선 농장 주인 60대 부부가 탈출한 곰에 의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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