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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보험사기' 피의자 53명 검거…검찰 송치 A 씨 등이 고의로 사고를 내는 모습.(경기남부경찰청 제공) 2024.7.5/뉴스1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견적서를 부풀리는 등 수법으로 보험사로부터 수억 원을 편취한 보험설계사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보험설계사 A 씨(20대) 등 5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A 씨 등 5명과 공모한 고객 및 지인,로또 사는시간자동차공업사 관계자 등 48명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A 씨 등은 지난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경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단독 및 고의 교통사고 △허위 깁스 치료 △견적서 부풀리기 등 다양한 수법으로 보험사로부터 총 6억 837만 원을 편취한 혐의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66차례에 걸쳐 단독 또는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로또 사는시간피해를 과장해 보험금 약 5억 4900만 원을 챙겼다.
또 깁스 치료 시 보험금이 지급되는 특약에 가입한 후 실제로 아프지 않거나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 아님에도 통깁스 치료를 받고 50회에 걸쳐 보험금을 청구해 약 5870만 원을 가로챘다. A 씨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경기남부경찰청 제공) 2024.7.5/뉴스1 
보험사로부터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법인보험대리점(GA) 보험설계사들이 연루된 조직적 범행이라고 판단해 경기지역 한 GA 전체로 수사를 확대했다.
이후 약 19개월간 수사를 벌인 끝에 100여 건이 넘는 추가 범행과 GA 고객 및 지인 37명,자동차공업사 관계자 2명 등 공범을 확인했다.
아울러 경찰은 금융 거래 내역을 확인하는 등 광범위 수사를 벌여 GA를 직접 운영하거나 GA 소속돼 보험설계사로 활동하는 14명도 붙잡았다.
이들은 보험 제도 허점을 악용해 범행을 계획했으며 범행 수익금은 사무실 운영비나 채무 변제 등 개인적으로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시민의 안전과 선량한 제3자의 보험료 부담을 가중시키는 공동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허위 사실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은 물론,단순 피해를 과장하는 행위도 불법으로 처벌받는다는 사실을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