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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를 향한‘퇴진론’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집권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도 기시다 총리에 대한 불신 여론이 처음 제기 됐습니다.총재 선거를 3개월 앞두고 기시다 총리의‘재선’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자민당 4선 중의원 의원인 사이토 히로아키(斎藤洋明) 의원은 16일 지역구 니가타현 후원 모임에 참석해 “기시다 총재가 열심히 하고 있지만 결국엔 책임은 누군가가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사이토 의원은 “기시다 총리를 겨냥한 발언”이라고 밝히면서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개혁적인 인물을 응원하겠다”고 발언했습니다.
사이토 의원은 아소 다로(麻生太郞) 자민당 부총재가 이끄는‘아소파’소속 의원입니다.아소파에선 최근 기시다 총리에 대한 불만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습니다.배경에는 최근 기시다 총리의 정책 추진 방향이 있습니다.기시다 총리는 지난해부터 불거진 자민당 의원들의 정치자금 비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자금 후원액 공개 하한선을 기존 20만 엔(175만 원)에서 5만 엔(4만5000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아소 부총재 등은 “정치에 돈이 필요하다”며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아소 부총재도 “미래에 화근을 남길만한 개혁을 하면 안 된다”며 기시다 총리를 노골적으로 비판했습니다.앞서 14일 밤에는 기시다 총리가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로 떠난 사이 아소 부총재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자민당 간사장 등 당‘넘버 2’와‘3’가 3시간 반에 걸쳐 비공개 식사를 한 것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기시다 내각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도 차갑습니다.17일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2%로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를 갱신했습니다.자민당 지지율도 19%로 나타나 조사를 시작한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국회에 출석한 기시다 총리는 퇴진론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어떻게 책임을 다 할지생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도쿄=김민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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