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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개장 이래 최초 예비심사 승인 취소 사태 벌어져

한투증권 책임론 부각.파두 공동주관사로 투자자 소송 진행 중

‘부실 실사’책임 피하긴 어려워.추후 주관사 선정에도 부담

◆…사진=조세일보 그래픽
◆…사진=조세일보 그래픽

코스닥 시장 개장 이래 최초로 상장 예비심사 승인 취소가 된 이노그리드 사태를 두고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현재 한투증권은 '뻥튀기 공모가' 논란을 둔 파두의 공동주관사로 금융 당국의 압수수색을 받고 투자자와 소송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무리하게 이노그리드 상장을 추진하면서 뭇매를 맞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효력불인정 결정에 대해 "상장예비심사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심사신청서의 거짓 기재 또는 중요사항 누락' 등으로 인한 것으로 이노그리드는 관련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중요사항'이 아니라고 판단해 상장예비심사신청서 등에 기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노그리드가 최대주주의 법적 분쟁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이를 밝히지 않았다고 판단됐고 해당 내용을 뒤늦게 알리면서 공모 청약을 닷새 앞두고 승인이 취소됐다.

이노그리드는 이번 효력불인정 결정에 따라 코스닥 상장 규정에 의거해 앞으로 1년 내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수 없게 됐다.

이를 두고 증권업계에선 이노그리드의 주관을 맡은 한투증권이 부실 실사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다소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러한 경우 해당 주관사와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모두 문제 소지는 있으나 역시나 가장 큰 책임은 주관사에게 있다"면서 "한투증권의 경우 이번 부실 실사로 인해 추후 주관사 선정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노그리드는 당초 거래소 상장위원회로부터 '미승인' 판정을 받은 회사다.한투증권과 이노그리드는 재심 절차를 밟아 거래소 시장위원회에 다시 승인을 받은 뒤 7차례나 증권신고서를 정정해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현재 증권업계에선 이노그리드 상장을 이끄는 송은경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한투증권에 재직했다는 사실도 알려져 주목하고 있다.다만 한투증권은 "송 CFO는 10년 전에 퇴사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번 일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현재 한투증권은 지난해 파두 상장에 공동 주관사로 투자자들의 집단소송과 압수수색까지 받으면서 주관사 책임론을 이미 한차례 받았으나 또 다시 이노그리드의 대표 주관사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비난을 벗어나긴 힘든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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