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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속에 시작된 2024 부산모빌리티쇼
도약의 선봉,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긴 공백 끝에 후속 모델 출시한 어울림 등
독특한 차량들이 관람객 시선 집중시켜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김학수 기자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김학수 기자
[서울경제] 2024 부산모빌리티쇼(BIMOS 2024)의 막이 올랐다.

최근 자동차 시장에 '모터쇼 무용론'의 이야기가 계속 퍼지고 있고,국내는 물론 해외의 모터쇼 역시 연이어 축소,혹은 통합 및 폐지 등 부정적인 움직임이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그러나 여전히 국내에서는 모터쇼가 많은 우려 속에 이어지고 있으며 '모터쇼를 통한 고객과의 소통'이 브랜드의 의무라며 참여에 열을 올리는 브랜드들 역시 존재하는 상황이다.

무더운 여름의 시작을 앞두고 시작되어 오는 7월 7일,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 다섯 대의 차량들을 살펴보자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김학수 기자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김학수 기자

#1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첫 번쨰 차량은 올해 부산모빌리티쇼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Grand Koleos)'라 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는 최근 말 그대로 '부진의 시간'을 겪었다.수입 브랜드로 브랜드 전략을 바꾸려는 GM과 달리 '더 높은 점유율을 추구하고,나아가 더 영향력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던 만큼 더 아쉬운 성적표의 연속이었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김학수 기자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김학수 기자

물론 그 사이 일부 차량들을 투입하고,E-테크 하이브리드나 경쟁력을 갖춘 GDe 모델 등을 연이어 출시하기도 했지만 '시장의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어딘가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다.이런 상황에서 '그랑 콜레오스'는 분위기 반전을 이끌 수 있는 '헤드라이너'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지리의 CMA 플랫폼 위에 구현된 그랑 콜레오스는 4,국가유공자 복권780mm의 전장으로 경쟁 D-세그먼트 SUV에 비해 조금 작게 느껴지지만 '경쟁력'은 충분한 모습이다.실제 외형에서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의 디자인은 물론이고 섬세한 디테일이 매력을 한껏 더하는 모습이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김학수 기자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김학수 기자

또한 실내 공간 역시 충분하다.오픈알(openR)로 명명된 파노라마 스크린 구성과 고급스러운 연출 등이 브랜드의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또 넉넉한 2열 공간,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그리고 넉넉한 적재 공간 등 모든 부분에서 부족함 없는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보닛 아래에는 1.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의 복합 구조를 담아 합산 출력 245마력을 내는 E-테크 하이브리드 사양과 211마력과 33.1kg.m의 토크를 내는 2.0L 가솔린 터보 사양이 마련되어 일상의 다양한 상황에서 우수한 매력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김학수 기자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김학수 기자

많은 기대 속에서 등장한 그랑 콜레오스에 대한 관심은 현장에서 더욱 뜨거웠다.실제 일반 관람이 시작된 28일(금요일) 오전에는 '평일'이라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꽌람객들이 그랑 콜레오스를 직접 마주하고 살펴 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더불어 부산모빌리티쇼 현장에서의 계약 및 사전계약 등의 실적도 빠르게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현재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단계에서 발생된 문제를 대처해야 하는 새로운 숙제를 맞이한 상태다.

BMW 뉴 M4 컴페티션.김학수 기자
BMW 뉴 M4 컴페티션.김학수 기자

#2 BMW 뉴 M4 컴페티션

모빌리티쇼,모터쇼는 언제나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특별한 차량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자동차 마니아들을 설레게 한다.특히 더욱 대담하고 강렬한 매력을 과시하는 고성능 모델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혹은 애정은 더욱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BMW는 다양한 차량을 전시한 가운데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고성능 쿠페,뉴 M4 컴페티션을 전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이미 국내 자동차 시장은 물론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브랜드의 가치를 이어왔던 'M'의 최신 사양은 더욱 정교하고 화려한 모습으로 기대를 충족시키는 모습이다.

BMW 뉴 M4 컴페티션.김학수 기자
BMW 뉴 M4 컴페티션.김학수 기자

뉴 M4 컴페티션은 기존의 감성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일부 디자인 요소를 새롭게 다듬으며 더욱 대담하고 공격적인 인사를 선사한다.새로운 헤드라이트,국가유공자 복권그리고 화려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리어 램프 등은 어두운 공간에 자리한 뉴 M4 컴페티션을 더욱 화려하게 표현한다.

여기에 공격적인 주행 성능을 기대하게 만드는 M 카본 버킷 시트,M 카본 스티어링 휠 등 다양한 요소들 역시 눈을 즐겁게 만든다.참고로 뉴 M4 컴페티션은 기존보다 20마력 향상된 530마력의 심장을 품고,차체 강성 및 운동 성능의 개선을 통해 더욱 짜릿한 주행 경험을 보장한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김학수 기자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김학수 기자

#3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최근 전기차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전동화 전환'은 말 그대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피할 수 없는 흐름'일 것이다.다만 아직도 전기차들의 가격이 일반적인 소비자들이 구매하기엔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비싼 것은 '구매의 장벽'과 같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합리적이며 부담 없는 가격의 소형 전기차의 등장은 '새로운 차량' 그리고 일상을 위한 차량을 구매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다.현대는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소형 전기차,캐스퍼 일렉트릭(Casper Electric)을 공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김학수 기자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김학수 기자

캐스퍼 일렉트릭의 핵심은 바로 '경차'가 아니라는 점이다.실제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 대비 230mm가 늘어난 전장은 물론이고 휠베이스 역시 180mm가 늘어났다.여기에 전폭도 15mm가 늘어나 경차 규격을 벗어났다.대신 '균형감'은 고유의 이미지를 그대로 잇는 모습이다.

여기에 전기차 고유의 감성을 강조하는 픽셀 디자인의 램프를 전면 및 후면에 적용하고,캐스퍼 고유의 깔끔한 표면 연출,SUV 감성을 살리는 디테일 등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이러한 모습은 공간에서도 이어지며 '깔끔한 소형 전기차'의 존재감을 완성하는 모습이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김학수 기자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김학수 기자

환산 기준 114.9마력(PS)을 내는 84.5kW의 전기 모터를 얹었으며 49kWh의 배터리 패키징을 바탕으로 1회 충전 시 315km(복합,15인치 휠,타이어 기준)의 주행 거리를 내 일상적인 이동 수단의 몫을 제대로 하는 모습이다.비슷한 구성은 푸조의 e-208을 떠올리게 한다.

기아 타스만 위장막 모델.김학수 기자
기아 타스만 위장막 모델.김학수 기자

#4 기아 타스만

최근 국내 경제 상황이 다소 냉각된 모습이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가장 활발한 자동차 시장'이라 해도 무방했다.그리고 이러한 '활발함' 속에는 전동화와 더불어 픽업트럭,크로스오버 등의 '일부 세그먼트의 폭발적인 성장'이 자리했다.

기아가 선보이는 픽업트럭,타스만(Tasman)은 이러한 국내 자동차 시장은 물론 '해외의 여러 자동차 시장'을 고려해 개발된 차량이다.참고로 타스만은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는 호주의 에너제틱한 야생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위장막을 두른 채로 공개되었다.

기아 타스만 위장막 모델.김학수 기자
기아 타스만 위장막 모델.김학수 기자

직선적이고 다부진 이미지와 더불어 넉넉한 체격의 타스만은 아직 구체적인 제원이나 주요 사양 등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그래도 지난 시간 동안 충분히 성숙하고 발전한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타스만은 2025년,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타스만'의 영감을 준 호주 시장 등 해외 시장에 연이어 데뷔할 예정이다.

어울림 모터스 스피라 크레지티 24.김학수 기자
어울림 모터스 스피라 크레지티 24.김학수 기자

#5 어울림 모터스 스피타 크레지티 24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가장 큰 화제는 단연 어울림 모터스의 스피라 크레지티 24(SC24)일 것이다.

스피라는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잊혀지지 않은 차량이다.그리고 완전히 타오르지 못했던 만큼 '미련' 혹은 '아쉬움' 등이 남은 차량일 것이다.이런 차량의 부활,혹은 새로운 '스피라의 등장'은 그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다만 이러한 기대감이나 의미 만큼이나 '불안 요소'도 컸던 것이 사실이다.

스피라는 물론이고 어울림 모터스 자체로도 긴 공백이 있었고,또 그새 달라진 자동차 시장의 상황 등이라는 '어려운 장벽' 앞에서 경쟁력 있는,혹은 완성도 있는 차량을 선보이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울림 모터스 스피라 크레지티 24.김학수 기자
어울림 모터스 스피라 크레지티 24.김학수 기자

업데이트를 거친 섀시와 새로운 디자인,그리고 2.5L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한 최고 508마력의 성능 등 많은 부분이 그들이 말하는 '수제 슈퍼카'와는 어울릴지 몰라도 '경량의 퓨어 스포츠카'라 표현하기엔 아쉽지 않은 모습이었다.또 거대한 리어 윙 스포일러,고성능의 AP 레이싱의 브레이크 킷 역시 시선을 끈다.

다만 스피라 크레지티 24는 이러한 '결과물'과 별개로 소비자 및 주변의 이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가득하다.계약금이 높은 점(30%)은 물론이고 납부 비용이 높은 고객을 우선하려는 정책,구매 조건(차량 보유,모터스포츠 출전 경력 등) 이외에도 인증 및 A/S 등 많은 부분에서 물음표가 이어진다.

어울림 모터스 스피라 크레지티 24.김학수 기자
어울림 모터스 스피라 크레지티 24.김학수 기자

여기에 브랜드의 소통 부분에서도 불안감을 키우는 모습이다.SNS 채널을 통해 고객,혹은 대중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여러 마찰음을 만들고 있을 뿐 아니라 소통의 표현이나 행동 등에서의 일방적인 모습들이 이어지고 있다.이러한 모습들은 '불안한 토대 위'의 스피라를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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