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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제례악은 이미 등재…사직제례악은 맥 끊겨
"단절 안 됐다면 종묘제례악과 함께 올랐을 것"
2014년 음악은 복원…이번엔 공연예술로 재탄생
'사직제례'는 역대 왕들의 제사인 '종묘제례'와 더불어 조선시대 왕이 직접 주관하는 가장 중요한 의식으로 꼽혔다.사직대제에 쓰이는 음악과 노래,무용을 의미하는 '사직제례악'을 국립국악원이 최초로 공연으로 선보인다.더 나아가 국립국악원은 사직제례악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도록 힘쓸 예정이다.
이건회 국립국악원 정악단 예술감독은 1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프레스리허설에서 "종묘제례악은 이미 유네스코에 지정이 돼 있다"며 "사직제례악이 80년간 단절되지 않았다면 사직제례악도 종묘제례악과 함께 등재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에서는 대한제국 시기 자주국가로서의 위상에 적합한 예법을 기록한 대한예전(1898)의 내용을 바탕으로 황제국의 위엄을 갖춘 사직제례악을 선보인다.황제의 복식은 왕의 복식보다 더 화려해졌고,특종과 특경 등 악기도 추가해 위용을 높이고자 했다.
송지원 고증복원위원은 "2014년에는 정조대 사직서의궤를 바탕으로 사직제례악을 제대로 연주해보자는 차원에서 무대에 올린 적이 있다"며 "10년이 지난 이 시점에는 대한제국을 선언한 이후의 상황을 공연해보자는 생각으로 자문 역할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비전공자는 (우리)음악이 굉장히 비슷하게 들릴 수 있기 때문에 시각적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천장 조명을 다 떼고 LED를 설치해 공간을 설치하는 데 큰 의미를 뒀고,왕이 앞에 계신 관객분들을 각각의 신으로서 모신다는 의미를 둬서 무대를 배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