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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덕 등 4인에 4억 지급.모금단체 "뜨거웠던 모금 열기,윤석열정권 향한 회초리"
윤석열 정부가 제시한 '제3자 변제' 수용을 거부하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위한 '역사정의 시민모금' 운동이 6억 5500여만 원을 모금하고 마감됐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18일 1년에 걸친 역사정의시민모금 운동 마감 결과 참여 건수는 8666건,모금 총액은 6억 5530만 6758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모금 운동은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고통을 나누고,인권과 역사 정의를 지키는 동시에 일본이 사죄·배상할 때까지 싸우자는 취지로 지난해 6월 시작됐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3월 국민적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전범기업 배상 책임을 확정한 2018년 대법원 판결을 무력화하는 소위 '제3자 변제' 방침을 발표한 뒤였다.
정부는 대법원에서 승소가 확정된 피해자에게 일본 기업을 대신해 한국 정부가 모금한 소위 '판결금(엄밀히는 손해배상금 또는 위자료)' 지급을 개시했고,제노바 가방정부 설득에 승소가 확정된 피해자 15명 가운데 11명(유족 포함)이 '판결금'을 수령했다.
피해자들 "더러운 돈 못받아.전범기업,사죄하고 배상해야"
그러나 생존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93·광주광역시·미쓰비시중공업 피해자),제노바 가방이춘식 할아버지(100·광주광역시·일본제철 피해자),고인이 된 2명 피해자의 유족 등은 정부안 수용을 거부했다.대법원 판결 대로 일본 피고 기업들이 배상하고,사죄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특히 근로정신대로 동원된 양금덕 할머니는 "내가 거지냐.굶어 죽었으면 죽었지,제노바 가방남이 주는 그런 더러운 돈은 못 받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고도 했다.
피해자들의 싸움을 응원하기 위해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시민모임을 대표 단체로 광주광역시에 모금 창구를 개설하고,모금액 10억 원을 목표로 지난해 6월 말부터 모금운동을 진행했다.
모금 운동 초기이던 지난해 7월 정부는 판결금 수령을 거부하는 피해자 4명분에 대해 전국 8개 법원에 공탁(12건)을 제기했다.정부의 기습적인 공탁에는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피해자와 유족의 위자료채권을 소멸시키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정부의 '기습 공탁'은 되레 모금 운동에 힘을 불어넣는 결과를 가져왔다.윤석열 정부의 대일 '굴욕외교'에 성난 민심이 역사정의시민모금운동 참여로 이어진 것이다.
기습 공탁 사실이 알려진 다음날 모금액은 1억 원을 돌파했고,모금운동 1주일 만인 지난해 7월 6일 2억 원,19일 만인 7월 18일 3억 원,39일 만인 8월 7일 4억 원,43일 만인 8월 11일엔 5억 원에 이르렀다.
신혼부부 축의금 쪼개 내놓고,광주 연극인은 악기 팔아 보태고
'10만원 기부' 인천 60대 "양금덕 할머니가 국민 자존심 지켰다"
모금 운동 과정에서 기부 참여자의 사연도 속속 알려졌다.
광주에 거주하는 연극인 이지현씨는 아끼던 아코디언을 중고로 내다 팔아 기부에 참여했다.한 예비 신랑신부는 축의금 일부를 모금에 보태는가 하면,모금운동을 '제2의 독립운동'으로 규정한 박동기 남녘현대사연구소 소장은 300명이 넘는 지인을 만나 모금 참여를 호소했다.
인천에서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는 어느 60대 여성은 "방송에서 양금덕 할머니가 '그런 추잡한 돈은 굶어 죽어도 안 받을랍니다'고 했던 말씀에 너무 감동했다"며 "할머니의 말씀이 국민들 자존감을 지켜주었다"며 손편지와 함께 10만 원을 보내왔다.
모금 운동이 이어지는 동안 윤석열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안은 사실상 파산 선고를 받았다. 정부의 공탁 행위는 일선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고,제3자 변제 실행 기구는 판결금을 내어 줄 돈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정부재단,'포스코 제외' 1억6300만원 모금.시민모금 6억 5000만원 '돌파'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 산한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으로부터 받은 기부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제노바 가방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재단에 접수된 기부 건수는 12건으로,총 41억 6345만여 원이었다.
포스코 출연금 40억 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기업과 개인을 통해 거둔 기부금은 1억 6300여만원에 그쳤다.십시일반 시민들의 자발적 성금으로 모아진 역사정의시민모금 결과와 대조를 이룬 것이다.
모금운동을 주관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모금액 가운데 4억 원을 지난해 8월 광복절을 맞아 제3자 변제 판결금 수령을 거부해 온 양금덕 할머니,이춘식 할아버지와 피해자 2명의 유족 측에 각각 1억 원씩 응원 성금으로 지급했다.남은 성금은 피해자 지원과 역사정의를 위한 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일역사정의행동' 관계자는 "많은 시민이 응원기금 마련에 호응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저자세 굴욕외교에 대한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이자,역사정의를 지키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피해자들과 함께 대법원 판결의 역사적 성취를 지켜가기 위한 활동을 계속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