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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경찰 호송차 탑승
함께 협박한 전 소속사 팀장도 영장실질심사 종료
(서울=뉴스1) 이기범 신은빈 기자 =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29)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전직 프로야구선수 임혜동 씨(28)가 두 번째 구속 기로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임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임 씨와 함께 김 씨를 협박한 전 소속사 팀장 박 모 씨도 피의자로 입건돼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다.
임 씨는 이날 오전 10시 8분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법원에 출석했다.박 씨도 함께 법원에 들어섰다.
이후 오전 11시 10분쯤 법원에서 나온 임 씨는 "혐의 인정하냐" "4억 받은 게 맞나" "김하성한테 폭행당한 게 맞나" 등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경찰 호송차에 탑승했다.앞서 오전 10시 53분쯤 박 씨 역시 묵묵부답으로 법원을 빠져나갔다.
임 씨는 2021년 3월 서울 강남구의 한 술집에서 김 씨와 몸싸움을 한 뒤 이를 빌미로 김 씨를 협박해 합의금 4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임 씨와 박 씨에 대해 공갈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재차 신청했다.
경찰은 지난 1월에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당시 법원은 "공범과의 공모나 실행 분담 여부 및 피해자에 대한 공갈 성립 여부 등에 관해 추가 소명이 필요하다"며 이를 기각했다.
이후 경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한편 임 씨는 프로야구 선수 류현진(한화 이글스·37)에게서 현금 3억 80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다만 류 씨 측은 경찰의 피해자 진술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