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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엔 짜리에 시부사와 에이이치 얼굴 인쇄
2019년 아베 정부 때 결정…韓 내 일부 반발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이 3일부터 새 지폐 발행에 나선다.최고액권인 1만엔(약 8만6000원)에는 한국 경제침탈의 주역의 얼굴이 실려 논란이 예상된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재무상은 전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3일부터 새 지폐가 발행되는 데 대해 "지폐는 현재도 주요한 지불 방법으로서 이용되고 있다"며 발행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위조 대책을 강화"라는 의의가 있다며 안전한 거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새롭게 발행되는 지폐 1만엔에는 일본 근대 경제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澁澤榮一·1840∼1931)가,5000엔(약 4만3000원)에는 여성 고등교육의 선구자 쓰다 우메코(津田梅子),1000엔(약 8600원)에는 근대 일본 의학의 아버지 기타자토 시바사부로(北里柴三郞)의 얼굴이 실린다.
특히 주목되는 인물은 시부사와다.
그는 현 사이타마(埼玉)현 부농의 아들로 태어나 프랑스 유학을 거쳐 관료에서 기업가로 변신하며 일본 근대 개발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제일국립은행 외에도 도쿄가스,도쿄해상화재보험,제지사인 오이제지,도쿄증권거래소,데이코쿠(帝国)호텔,기린맥주,삿포로맥주,대일본제당,메이지제당 등 500개 이상의 기업 설립에 관여했다.
아사히뉴스네트워크(ANN)에 따르면 그의 고향인 사이타마현 후카야(深谷)시 시바사와 기념관에서는 2일 밤 카운트다운 행사를 열기도 했다.
사이타마리소나은행 후카야 지점은 3일 오후 1시께부터 시부사와의 얼굴이 실린 1만엔 등 새 지폐로 환전에 대응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부사와는 구한말 일제의 한반도 침탈의 발판을 마련하며 선봉에 선 인물이다.
그가 설립한 제일국립은행은 1878년 부산에 지점을 설립했으며,원산,인천,as 모나코 대 르아브르 ac서울,as 모나코 대 르아브르 ac군산 등으로 지점을 늘려갔다.이 은행은 대한제국 시절 조선의 관세징수 업무를 대행하고 자사가 발행한 화폐를 조선에 유통시키는 등 한반도 경제를 일제의 영향력 아래 두고 금융 침탈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제일은행이 1902~1904년 조선에서 발행한 지폐에는 그의 초상화가 그려넣어지기도 했다.
이뿐 아니다.그는 1901년 경부철도주식회사를 설립해 일제의 한반도 자원 약탈 도구로 활용한 경부선 철도노선을 부설했으며,미국인 모어스로부터 경인철도 부설권을 사들여 경인철도도 완성했다.
시부사와 등 새 지폐에 들어갈 인물은 2019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서 결정된 바 있다.
시부사와의 지폐 발행으로 한국 내에서 반발 목소리가 나오는 등 파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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