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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궐기 대회… 경찰 추산 1만여명 참석
18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일대‘준비 안 된 의대 증원 의학교육 훼손한다‘의료농단 교육농단 필수의료 붕괴한다’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현직 의사와 전공의,세인트 존스톤 fc의대생 등이 하나둘 모여들었다.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한‘의료농단 저지 총궐기대회’엔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도 경찰 추산 최대 1만2000명이 모였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단상에 올라 “우리나라 의료 수준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의대 정원 증원,의료농단 패키지 강요,세인트 존스톤 fc전공의와 의대생 등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즉각 멈춰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에는 의대생,세인트 존스톤 fc전공의뿐 아니라 개원의와 가족들도 참여했다.의예과 1학년 딸을 둔 A씨는 목발을 짚은 채 집회에 참석했다.A씨는 “딸이 양질의 교육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아픈 몸을 이끌고 집회에 왔다”며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 아이가 실습장에서 카데바(해부용 시신) 발가락이라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석을 위해 휴진하고 온 개원의도 있었다.영등포구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방모(54)씨는 “집회 참석을 위해 오전 진료만 봤다”며 “개원의로 21년을 살며 여러 의료투쟁을 겪었지만 이 정도로 심각한 건 처음이다.정부가 의료계 입장을 반영해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집회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집회를 바라보는 시민들 시선은 곱지 않았다.60대 B씨는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게 자연스러운 역사의 흐름인데 똑똑한 사람들이 그걸 못 받아들이는 것 같아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20대 직장인 C씨도 “위급한 환자도 있을텐데 휴진까지 하고 집회를 하는 게 좋아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