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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송 회장 "경영일선 물러날 것"
한미사이언스 사내 이사는 그대로 유지
"신 회장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구축"
신 회장,경영분쟁 해결 주도적 나설 듯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 등 모녀 경영진이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신 회장이 장·차남과의 경영권 분쟁 해결 및 봉합에 주도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송영숙 회장은 8일 입장문을 내고 "늘 한미를 돕겠다고 하셨던 신 회장의 대승적 결단에 깊은 감사드린다"며 "신 회장과의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 및 주식매매 계약 체결 을 계기로 저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한미는 신 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새로운 한미그룹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송영숙 회장은 한미약품그룹 회장을 맡고 있으며,1058 회 로또이번 발표 후 회장에서 내려와 명예회장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한미사이언스 이사회의 사내이사는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앞서 한미그룹 창업주 일가 송영숙 회장,1058 회 로또임주현 부회장 모녀 경영진은 최근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인 신 회장과 모녀의 주식 444만4187주(지분 6.5%)를 1644억원에 매도하고 공동 의결권을 행사하는 주식매매계약 및 의결권 공동 행사 약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이 계약으로 모녀의 특수관계인 지분 보유비율이 48.19%가 되며 전체 의결권의 과반에 이르는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송 회장은 "한미 지분을 해외 펀드에 매각해 한미의 정체성을 잃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판단과,한미의 다음 세대 경영은 전문 경영인이 맡고 대주주들은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가야 한다는 판단을 최근 신 회장이 내린 후 우리에게 손을 내민 것으로 안다"며 "신 회장과 대주주 가족이 힘을 합쳐 더욱 발전된 한미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 당시 송 회장과 신 회장은 앞으로의 경영 방향으로 '전문경영인 체제' 확립을 강조했다.최대주주(이사회 구성원)와 전문경영인이 상호 보완하는 '한국형 선진 경영체제'를 확립하겠단 계획이다.
기존 오너 중심 경영 체제를 쇄신하고,1058 회 로또현장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로 재편해 경영을 시급히 안정시킬 방침이다.대주주는 사외이사와 함께 참여형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 경영을 지원하고 감독하는 한편,회사의 투명성을 보다 높여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단 계획이다.
신 회장은 장·차남과의 경영권 분쟁 해결 및 봉합에 주축이 돼 움직이는 모습이다.고 임성기 회장의 고향 후배인 신 회장은 올 초 1차 경영권 분쟁 당시 장·차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편에 서며 두 사람의 승리로 이끄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신 회장은 형제 경영 후 끊임없는 지분 매각설로 인한 주가 하락 등에 실망한 것으로 전해지며,다시 모녀와 손을 잡았다.
임종윤 이사 측은 송 회장·신 회장의 계약 발표 방법과 그 파장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사하면서도 신 회장과 대화해보겠다는 입장을 보여와,양측이 어떤 결론을 도출해낼지 주목된다.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 추진을 위해선 남은 과제도 많다.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이사진은 송 회장 측 4명(송영숙·신유철·김용덕·곽태선),1058 회 로또형제측 5명(임종윤·임종훈·권규찬·배보경·사봉관)으로 형제측 인원이 많아,의사결정 시 과반 이상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10명까지 구성할 수 있어,1058 회 로또송 회장·신 회장측은 추후 임시 주총을 열어 새로운 이사 선임에 나선 후 과반수 이상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